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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아침의 날씨는 조금 쌀쌀했다.

송연아는 두 팔을 껴안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좀 더 일찍 말했더라면 두 분 한 번쯤은 만났을 텐데.”

송태범이 그다지 평온하지 못하게 숨을 거둔지라 한혜숙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무슨 생각해?”

강세헌이 그녀에게 물으며 외투를 그녀 어깨에 걸쳤다!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뚜렷한 그의 이목구비를 쳐다보았다. 빈틈없이 깔끔한 평소와는 달리 지금의 그는 살짝 나른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보니 훨씬 다정다감해 보였다. 그녀는 담담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방금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만약 내가 좀 더 일찍 엄마한테 말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나 때문에 엄마는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나지도 못했어요...”

“그건 네 탓 아니야. 그분들도 다 본인만의 생각이 있고 알아서 선택하셨을 거야.”

만약 두 사람이 서로 사랑했다면 절대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여 헤어진 것도 결국 두 사람의 결정일뿐 옆에서 좌지우지할 수 없다.

게다가 다들 성인이라 본인만의 독립적인 사고방식이 있다.

송연아는 전혀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말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가서 좀 더 자요. 밤새 제대로 쉬지 못했잖아요.”

“괜찮아, 너랑 함께 있어 줄게.”

강세헌이 앞을 내다보며 말했다.

송연아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그를 쳐다봤다.

사람은 가족을 여의었을 때 가장 나약하다. 누군가가 옆에 있어 준다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지켜만 줘도 외로움을 덜 느낄 것이다.

심적으로 위로가 되니까!

날이 서서히 밝아졌다.

송연아는 아침도 안 먹고 바로 나갔다. 강세헌이 함께 가주려 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강세헌도 업무가 바쁘다 보니 한가할 새가 없다. 그는 이미 충분히 긴 시간을 함께해줬고 송연아도 이젠 마음이 훨씬 안정됐다.

그녀는 로펌에 찾아가 상속권에 관한 법률에 대해 문의했다.

알고 보니 백수연과 송태범이 결혼하지 않았어도 송예걸은 합법적인 상속권을 갖고 있었다.

송연아가 송씨 집안 재산을 독차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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