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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오은화는 말하면서 송연아의 품에 안긴 아기를 보더니 재빨리 달려왔다.

“이 아기는 뭐죠?”

송연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오은화가 먼저 추측했다.

“이슬 씨 아기예요?”

안이슬은 송연아를 쳐다보며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온화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운이 따라주지 않네요.”

이에 오은화는 더 어리둥절해졌다.

“그럼 누구 아이라는 거죠?”

“제 애예요.”

송연아가 말했다.

오은화는 문득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모님...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 아기가 누구 애라고요?”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설마 도련님 애예요?”

송연아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네?!”

오은화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련님 애가 아니면 누구 애란 말이에요? 사모님이 딴 남자랑 낳은 애라고요?!”

송연아는 부인하지 않았다.

“네.”

“연아야.”

이때 분노기가 어린 중저음의 목소리가 그녀 뒤에서 울려 퍼졌다.

송연아가 고개 돌리자 강의건이 지팡이를 짚고 문 앞 계단에 서 있었다. 보아하니 그도 방금 오은화가 한 말을 다 들은 듯싶었다. 강의건은 사색이 되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따라와.”

말을 마친 강의건은 강세헌의 서재로 들어갔다.

전 집사도 차가운 눈길로 송연아를 쳐다봤다. 마치 그녀가 무모한 짓을 저지른다고 질책하는 것만 같았다.

전에 강의건은 송연아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고 그녀에게 기대치도 매우 높았다.

그랬던 그녀가 이런 짓을 벌이다니!

송연아는 아이를 안이슬에게 건네며 나지막이 말했다.

“선배 먼저 방에 가 있어요.”

안이슬은 알겠다며 조심스럽게 찬이를 안고 방에 들어갔다.

오은화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송연아를 쳐다봤다.

“사모님...”

송연아는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었다. 강의건이 조만간 알게 될 일이니까.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서재로 들어갔고 전 집사가 문을 닫았다.

“이리 와.”

강의건이 엄숙하게 말했다.

송연아는 책상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너 정말 바람났어? 세헌이 배신한 거야?”

강의건이 물었다.

비록 그도 이 일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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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MILLA
아놔 . . 이야기가 순순히 흘러갈리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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