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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그녀는 재빨리 시선을 거두어 피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임지훈이 말했다.

“강 대표님 오셨는데 가서 인사하실래요?”

그의 목소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세헌이 고개를 돌리자 송연아는 숨을 곳이 없어 그의 시선을 마주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 비서님한테 볼 일이 있어서 왔어요.”

“무슨 일인데?”

강세훈이 물었다.

사실 강세헌은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물었다.

목적은 그녀가 어떻게 대답할지 보기 위해서였다.

송태범의 장례식이 있던 지난 며칠 동안 그녀는 바쁘다는 이유로 빌라에 자주 돌아가지 않았고, 강세헌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

송연아가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졌다.

“별일 아니에요.”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강세헌은 아무런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날 따라와.”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송연아가 제자리에서 머뭇거리며 따라가지 않자, 임지훈은 그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지금 강 대표님께서 연아 씨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시니까 사무실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송연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알아요. 그런데 저분은 해고되지 않았나요? 왜 아직 회사에 있죠?”

송연아가 물었다.

임지훈은 고개를 들어 이지안을 힐끗 쳐다보더니 대답했다.

“해고된 건 맞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강 대표님께서 다시 일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요. 지금은 홍보부 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방금은 서류를 전달하러 온 것뿐이에요.”

임지훈도 그 점이 의아했다.

강세헌은 분명히 송연아에게만 관심이 있다.

그는 이지안을 싫어한다.

그런데 또 갑자기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

지금 임지훈은 강세헌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

혹시 강세헌이 이지안에게 관심이 생긴 걸까?

송연아는 웃으며 물었다.

“세헌 씨의 행동이 이상하지 않나요?”

임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재빨리 반응하여 다시 고개를 저었다.

“강 대표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시니까 오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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