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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안이슬은 비비안의 일에 신경을 쓰기 싫어서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봐요? 무슨 뜻이에요?”

비비안은 안이슬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강문희 씨, 거기 서요.”

비비안은 화가 잔뜩 올랐다.

안이슬은 그녀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 돌아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심 대표님이 당신을 만나주지 않은 걸 왜 저한테 그래요. 제가 만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말하면서 안이슬은 비비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런데 왜 꼴이 그래요?”

“휴, 돌아오는 길에 차가 고장나서 견인차를 불렀는데 휴대폰이 또 배터리가 다 되어서 차에서 밤을 새웠어요. 저 지금 씻지도 못했어요.”

안이슬이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어서 가서 씻어요. 저도 옷 갈아입으러 가야겠어요.”

“저기요!”

비비안은 심재경에게서 받은 화를 풀지 못한 듯 다른 사람은 감히 건드리지 못하니 안이슬에게 화풀이했다.

“그게 무슨 태도예요? 지금 저를 지시해요?”

“…”

안이슬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고 상대하기도 싫었지만, 비비안이 계속 소리를 지르자 참다못해 안이슬이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왜 이래요? 좀 조용해요. 이러다가 샛별이 깨면 저 심 대표님께 비비안 씨가 성격이 안 좋고 목소리도 높아서 샛별이가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다 말씀드릴 거예요.”

비비안의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자기가 협박을 받았다는 생각에 그만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저를 고발하겠다고요? 어이가 없어서!”

비비안은 너무 화가 치밀었는지 발까지 쿵쿵 굴렀다.

안이슬은 냉정하게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남자들은 부드럽고 온순한 여자를 좋아해요. 그런데 지금 당신을 봐요.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고 표정도 일그러지고 심 대표님이 만나주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만났더라면 아마 진작이 해고했을 거예요.”

안이슬이 비비안의 아픈 상처를 콕 집어서 말하자, 그녀는 순식간에 온순해졌다. 비록 화가 났지만, 안이슬의 말을 생각하며 억지로 참았다.

‘그래 참자, 참아...’

비비안이 천천히 마음을 진정시키자, 안이슬은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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