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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송연아는 윤이 더러 꽃다발을 구애린에게 주라고 했다. 꽃다발을 방은 구애린은 윤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윤이 고마워.”

윤이는 작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는데 송연아를 닮았다.

“우리 윤이 크면 무조건 미남이 될 거야!”

“지금 칭찬하는 거 맞아요? 미남이라면 여자답다는 거 아니에요?”

“언니, 제 말은 그게 아니잖아요.”

구애린이 웃었다.

“우리 윤이 나중에 꼭 대장부가 될 거야.”

“고모.”

윤이는 이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간단한 단어들을 말할 수 있었다. 구애린은 그의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

“형아는 어디 있어?”

“학교 갔어요.”

윤이가 우윳빛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윤이 너무 귀여워.”

구애린이 웃었다.

“언니, 제가 병원에 있는 거는 어떻게 알았어요?”

구애린이 고개를 들고 송연아를 보며 물었다.

“원우 씨가 아침에 세헌 씨에게 전화하는 걸 제가 받았거든요. 그래서 알았어요.”

“아, 그래요. 정말 부끄러워요.”

“그래서 정확히 어떻게 된 거예요? 왜 넘어졌어요? 애린 씨, 특히 임신 초기에는 적어도 3개월 동안은 각별히 조심해야 해요.”

송연아가 말하자 구애린은 손가락을 꼬며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원우 씨에게 밥을 해주려고 주방에 갔는데 바닥에 물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해서 그만 넘어졌어요.”

구애린은 실제 상황은 너무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었다. 아침을 하려던 건 맞는데 미끌어 넘어지게 된 것은 진원우가 뽀뽀하려고해서 피하다가 실수로 넘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만약 이번 일로 아이를 잃었다면 그녀는 무조건 후회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임신했다는 걸 절대 잊지 말고 꼭 조심해요. 뭘 먹고 싶어요? 내일 해 올게요.”

송연아가 이불을 여며주며 물었고 구애린은 고개를 저었다.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없어요.”

구애린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송연아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의사가 뭐래요?”

“별일 없대요. 그냥 침대에 누워 있으면 된대요. 사실은 집에 가도 되는데 원우 씨가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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