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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구애린은 사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뭐든 원망하지 않고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진원우는 구애린이 입원했기에 휴가를 신청하고 이틀 내내 구애린을 돌봐주었는데 지금도 먹을 것들을 들고 병실에 들어와서 송연아를 보고는 웃으며 인사했다.

“오셨어요?”

송연아도 고개를 끄덕했다.

“다시는 넘어지지 않게 잘 돌봐줘요. 임신 초기에는 특별히 조심해야 해요.”

진원우도 어색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번에는 저의 부주의로 애린씨가 다쳤어요. 앞으로 꼭 주의하겠습니다.”

“엄마, 배고파요.”

윤이가 송연아의 옷을 잡고 말했다. 송연아는 윤이를 품에 안고 검은 머리를 만지며 윤이의 작은 얼굴이 강세헌을 점점 닮아가는 것을 느꼈다. 찬이와 윤이는 모두 강세헌을 똑 닮았다. 어릴 때는 조금 살이 찌고 포동포동하기만 해서 별로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크면서 이목구비가 점점 비슷해졌다. 윤이는 검은 눈동자를 부릅뜨고 말했다.

“엄마, 해물파전 먹고 싶어요.”

송연아가 그를 안고 말했다.

“윤이 뭐 좀 먹어야겠어요.”

구애린이 말했다.

“네, 얼른 가봐요. 우리 윤이 배고프면 안 되니까요.”

진원우가 말했다.

“제가 먹을 것을 사 왔는데 윤이에게 먹여요.”

“아니에요. 애린 씨에게 줘요. 윤이는 편식이 심해서 좋아하는 거 아니면 안 먹어요. 저희 오늘은 이만 가고 내일 또 올 거예요.”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언니, 힘들게 안 오셔도 돼요. 원우 씨가 휴가를 냈어요. 그리고 저 정말 괜찮은데 이렇게 챙겨주면 오히려 죄송해요. 저 며칠만 있다가 퇴원할 거예요.”

구애린이 송연아를 향해 눈을 깜빡이자, 송연아는 생각하더니 알았다고 했다.

“알았어요.”

그때 진원우가 걸어오며 말했다.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기사가 기다리고 있어요.”

진원우는 기사가 있다는 걸 알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 나오자 기사가 송연아를 보고 문을 열었다.

“사모님.”

송연아는 윤이를 안고 차에 타며 말했다.

“저희가 자주 갔던 한식집으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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