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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젓가락도 이제 제법 사용하는데 잘못해서 옷에 떨어뜨리더라도 옷을 갈아입으면 되었다. 어차피 집에 가정부가 많아 각자 역할이 있기에 송연아가 직접 할 것이 없었으므로 부담이 없었다.

윤이가 배부르게 다 먹자 오후 5시가 되어 그들은 바로 찬이 픽업하러 갔다. 두 아이가 크면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송연아는 두 아이를 한 방에서 같이 자게 했다. 샤워할 시간이 되자, 찬이는 이제 스스로 씻을 수 있었고 윤이는 아직 어려서 송연아가 씻어주었는데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찬이는 제법 어른처럼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송연아가 윤이 몸을 닦아주면서 찬이에게 물었다.

“뭘 봐? 왜 갑자기 우리 찬이가 많이 큰 것 같지?”

찬이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저는 형이니까요.”

송연아는 그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어머, 우리 찬이 다 컸네.”

윤이는 옷을 다 입자, 바로 찬이에게 달려들었고 찬이는 밀어내며 말했다.

“나를 깔지 마!”

“형, 형.”

윤이는 찬이 얼굴에 뽀뽀하며 친근하게 불렀다.

두 아들이 다정하게 노는 것을 보고 송연아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찬이야, 윤이 잘 보고 있어. 엄마 샤워하고 와서 이야기 해줄게.”

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제가 윤이 넘어지지 않게 잘 볼게요.”

찬이는 지난번에 윤이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많이 울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송연아는 찬이를 보며 웃었다.

“엄마는 우리 찬이 믿어.”

샤워하러 간 그녀는 한 시간이 다 되어서야 샤워를 마치고 나왔고, 머리를 말린 다음 긴팔, 긴바지로 갈아입고 아이들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찬이와 윤이가 침대 위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이불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기에 송연아는 개의치 않아 하며 문을 닫고 침대 쪽으로 걸어가서 윤이를 안아 내리고 말했다.

“찬이도 내려와.”

찬이가 스스로 침대에서 내려오자 송연아는 침대를 다시 정리하면서 집에 가정부가 없는 일상을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찬이는 비록 저절로 샤워할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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