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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단기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정말이에요?”

안이슬이 대답했다.

“당연하죠. 그러니 저를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단기문은 팔짱을 끼고 흥미진진해하며 물었다.

“그럼, 얘기해 봐요. 선생님은 1이에요? 0이에요?”

“1, 0이요? 그게 뭔데요?”

안이슬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단기문은 크게 웃었고 안이슬은 그를 정신 환자를 보는 듯했다.

“병이 있으면 병원에 가봐요.”

“저 멀쩡해요. 아무 병도 없어요.”

단기문이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은 여자를 좋아하신다면서 1과 0도 모른다는 게 말이 돼요? 선생님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네요. 역시 선생님은 남자를 좋아하는 게 맞아요.”

안이슬은 그제야 1과 0이 동성연애자들의 용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렇다, 그녀는 확실히 동성연애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차별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서로를 좋아하는 것은 마음이 정하는 것이기에 세간에서 접수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틀리다고 하는 건 아니다. 어찌 보면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과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다 똑같이 좋아하는 감정일 뿐이다.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본인만 행복하면 된다.

아앙~

샛별이가 깨자 안이슬은 서둘러 샛별이 방으로 들어갔다. 생별이가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슬프게 우는 모습을 보고 안이슬이 검사를 했는데 응가를 한 거 아니어서 바로 물을 줬다. 샛별이는 목이 말라서 울었는지 물을 마시고 나서 천천히 울음을 멈췄다. 안이슬은 다른 일도 거의 다 끝냈기에 샛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샛별이를 안고 모자도 씌어주며 준비했는데 샛별은 안아주는 것만으로 너무 기뻐했다.

단기문이 껌딱지처럼 그들을 따라다니자 안이슬이 물었다.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요?”

“저 지금 일하고 있잖아요?”

단기문이 말하면서 의자에 앉았다.

“무슨 말씀이세요?”

안이슬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명확하잖아요. 저 여기에 일하러 온 거예요.”

“심 대표님이 저를 감시하라고 시키셨어요? 그렇게 저를 못 믿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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