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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비비안이 말하며 남자에게 눈치를 주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정부를 벽 쪽으로 계속 밀어붙였다.

“하... 지... 마...”

가정부는 숨이 넘어가면서 더듬더듬 세글자를 내뱉었다.

“말해요!”

비비안이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대표님 집에 있는 그 여자 누구예요? 대체 어떻게 대표님 집에 들어가게 된 거예요?”

‘도대체 나 말고 또 누가 대표님에게 가정부를 소개해 준 거지?’

“저... 저도 아는 거 별로 없어요.”

남자가 조금 풀어주자, 가정부는 더 이상 감히 오만하지 않고 뒤로 물러서며 숨을 헐떡였다.

“제가 아는 건 그 베이비시터는 나이가 젊고 심 대표님 친구의 친척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친구의 친척이라고?’

비비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확실해요?”

‘만약 정말로 친구의 친척이라면 쉽지 않을 텐데?’

“확실해요.”

가정부는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확실해요. 그 여자는 그냥 친척이 소개해서 온 거지 절대 심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여자는 외국에 있다가 최근에 귀국했고 베이비시터 자격증도 있는데 그것만 아니었다면 심 대표님이 특별히 고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가정부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비비안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알고 있는 상황을 말했고 속으로는 나이도 어린 게 마음씨는 독하다고 생각했다.

“그 여자 어디에 사는지는 알아요?”

비비안이 물었다.

“그건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심 대표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았어요.”

가정부는 말하면서 계속 비비안의 표정을 살폈는데 이제 더는 그녀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는 조심스럽게 떠나려고 했다.

“저기... 이제 가도 되죠?”

그녀의 말에 비비안이 비웃었다.

“왜요? 돈 가지러 온 거 아니었어요?”

가정부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돈은 필요 없어요.”

옆에 남자는 그녀가 돈을 달라고 하면 바로 죽일 듯이 그녀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예전에 TV에서만 보던 상황이 드라마처럼 그녀의 눈앞에 벌어진 것이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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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linar21
이건 또 무슨 정신병자야...? 혼자 김칫국을 장독채로 퍼마시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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