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8화

“아가씨...”

점원이 옷을 가지러 간 틈을 타서 가정부가 안이슬의 앞에 나타났다.

“제발 부탁인데 저 좀 도와줘요.”

그녀는 심지어 쪼그리고 앉아 안이슬의 허벅지를 껴안았다.

“제발 계속 그 집에서 일할 수 있게 도와줘요. 이제 절대로 잘못하지 않을 거예요.”

밖을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안을 들여다보고 아주 평범한 옷차림의 중년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수군거렸다.

“지금 무슨 상황이죠?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사람을 어떻게 저 정도로 괴롭히는 거죠?”

“찍어서 인터넷에 올릴까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안이슬은 재빨리 고개를 숙여 약간 당황한 가정부의 눈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이렇게 해요. 심 대표님 이제 곧 퇴근할 시간인데 돌아오시면 제가 심 대표님께 전화해서 당신의 상황을 설명 드릴게요. 심 대표님만 동의하신다면 저는 당연히 다른 의견 없을 거예요.”

계속 이런 식으로 맞서면 사람들이 오해해서 더 큰 일이 일어날까 봐 가정부는 안이슬의 말을 듣고 바로 일어섰다.

“고마워요. 걱정하지 말아요. 대표님이 저를 만나주시기만 하면 다시는 절대 아가씨를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가정부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그때 점원이 아이 옷을 가지고 나타나자, 가정부가 웃으며 받았다.

“제가 들게요.”

“괜찮아요.”

안이슬이 냉정하게 가방을 집어 들었다. 안이슬은 마음속으로 가정부가 정말로 일 때문에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 건지 의심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아이의 물품에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유아용품 가게를 나올 때는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정부는 계속 안이슬을 따라갔는데 아파트로 들어가려던 때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앞에 차 세워!”

심재경은 회의가 끝나고 모니터를 살펴봤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자, 당황해하며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 오신 베이비시터인가 봐요?”

기사가 안이슬의 모습을 보고 물었지만, 심재경은 대답하지 않았다. 차는 속도를 늦추더니 바로 안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