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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보기에는 총명해 보이는데 왜 사람 하나 설득하지 못하는 거지?’

“말로 안 되면 돈을 주든가요.”

어차피 돈 벌려고 그 집에 들어갔을 거니까, 돈으로 무조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이요?”

가정부가 더듬거렸다.

“그런데 제가 그럴 돈이 어디 있어요?”

비비안은 심호흡하며 간신히 분노를 가라앉히고 말했다.

“오늘 저녁에 다시 한번 찾아가서 4천만 원 이내로 해결해 봐요. 두 사람 얘기가 끝나면 내가 당신 카드에 송금해 줄게요.”

4천만 원!

가정부는 금액을 듣는 순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알았어요.”

그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 바로 다시 찾아갈게요.”

전화를 끊고 가정부는 기뻐서 흥얼거렸다. 다른 건 몰라도 상대방이 4천만 원 이내에서 해결이 되면 자기도 조금 뜯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주위 사람들의 의아해하는 눈빛은 신경 쓰지 않고 입구로 향했다. 그녀의 기억이 맞는다면 입구 옆에 영유아용품 가게가 있었는데 베이비시터가 거기로 갔을 거로 생각했다.

한편, 영유아용품 가게에서.

안이슬이 아이를 안고 들어가자, 점원이 바로 인사를 건네며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어떤 것이 필요하신지요?”

이 근처는 모두 부자들이 사는 곳이기에 물건 사는 사람도 모두 부자였다. 때문에 안이슬이 들어오자, 점원은 아주 열정적으로 맞이했다.

“고객님 따님이세요? 너무 예쁘네요.”

점원이 웃으면서 안이슬의 품 안에 있는 아이를 바라봤다.

“고객님을 똑 닮으셨네요.”

안이슬은 표정이 순간 멈칫했는데 예전 같으면 아이와 닮은 데가 많았을 텐데 지금은...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옆에 있는 유아용품들을 바라봤다.

“아이의 옷이 있어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전에 입던 옷은 통기가 잘 안돼서요.”

점원이 서둘러 열정적으로 소개를 했지만 모두 그녀가 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안이슬은 미간을 찌푸리며 요즘 점원들은 모두 이렇게 열정적인가 생각하며 아이 옷은 자기가 직접 고르기로 했다. 그녀는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간단하고 편안한 걸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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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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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령
너무 당황스런이 이야기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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