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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그래도 뜻이 담겨 있네. 좋아, 모든 게 바뀌었으니 이제 과거의 일에 더는 연연하지 말자고. 심재경도 아이 때문에 예전의 일을 떠올릴 리가 없을 테고...’

“네...”

바운서 안의 아이는 우유를 마셔서 그런지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안이슬은 아이를 위해 땀을 닦아줬다.

아이의 손에 든 젖병이 빈 걸 발견한 안이슬은 그제야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이가 우유는 잘 마시네요. 물론 지금은 아이가 한창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할 때죠. 그만큼 아이가 건강하다는 걸 증명하기도 하고요.”

아이는 쉽게 졸린다. 우유를 마신 후 안이슬은 아이를 안고 겨우 몇 번 달래줬는데 샛별은 벌써 눈을 감았다.

“샛별아...”

안이슬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이슬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달래는 장면을 보고 심재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을 나섰다.

오늘 그는 일찍 퇴근했기 때문에 아직 식사를 하지 못했다.

부엌에서 먹을 음식이 있나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가 부엌에 들어설 때 안이슬은 이미 아이를 재우는 데 성공했다.

“대표님, 혹시 아직 식사를 하지 못하셨나요?”

안이슬이 잠깐 고민하더니 부엌으로 다가갔다.

“오늘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일찍 돌아왔어요. 밖에서도 밥을 먹지 않았거든요.”

스크린에 안이슬과 아이의 모습이 잡히지 않아 심재경은 걱정된 나머지 다급하게 차를 타고 돌아온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아이와 안이슬이 모두 안전한 걸 확인하고서야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집에 먹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달걀과 소면 빼고는 집에 음식이 아무것도 없었다.

띵동!

이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시계를 올려다봤는데 벌써 저녁 여덟 시가 거의 다 되어갔다.

이미 늦은 시간인데 누가 찾아온 거지?

띵동!

초인종이 또 한 번 울렸다.

심재경이 움직일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안이슬이 문을 열러 갔다.

“대표님!”

문이 열리자 밖에 있던 비비안이 손에 작지 않은 도시락을 든 채 들어오려고 했다.

“대표님, 오늘 사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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