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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괜찮아요. 집이 워낙 크기도 하고, 강문희 씨가 아이를 돌보면서 청소까지 하는 건 힘들죠.”

심재경은 그녀가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잘 타일렀다.

안이슬이 대답했다.

“네, 대표님. 오늘은 아이를 위해 세 가지의 이유식을 준비했습니다.”

안이슬은 미리 준비한 쌀죽, 계란찜, 그리고 야채즙을 꺼냈다.

“아이는 지금 젖을 떼고 이유식으로 넘어가야 해요. 이 이유식은 아이가 새로운 식단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줄 거예요.”

심재경이 하나하나 맛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심재경이 많은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는 안이슬을 믿었다.

“강문희 씨라면 안심하고 믿어도 되죠? 다만 이것만 먹이면 좀 단조롭지 않을까요?”

심재경은 아이의 영양소 문제가 걱정되었다.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 또한 생각했던 문제였다.

“이유식을 시작한 초기에는 천천히 음식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아이가 어떤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지, 심지어 알레르기가 있는지 체크할 수 있어요.”

심재경은 그녀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그동안 많이 배우고 공부한 걸 보아낼 수 있었다.

“역시 강문희 씨가 주도면밀하시네요. 샛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나에게 말해주세요.”

심재경이 옷을 입자 안이슬은 그가 곧 출근할 것을 예상했다.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별장을 나서는 심재경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오늘 그녀는 샛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샛별이도 이제 천천히 젖을 뗄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 도착한 후 비비안은 가장 먼저 심재경에게 업무를 보고했다.

“대표님, 혹시 가정부 찾고 계시나요?”

비비안은 무심결에 심재경의 스크린을 보고서 그가 가정부를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네. 집에 가정부가 한 명 모자라서요.”

아침에 안이슬이 조심스럽게 램프 커버를 씌우던 모습을 떠올리자 심재경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다만 오랫동안 찾았는데도 심재경의 마음에 든 가정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표님, 전에 제가 소개했던 가정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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