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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여인도 다급한 얼굴로 아이를 걱정했다.

다행인 건 안이슬이 세 번째로 주먹을 밀어 올릴 때 아이의 입에서 하얀 물체가 나왔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비비안은 눈을 크게 떴는데 강문희가 이렇게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이토록 쉽게 아이를 구하다니.

바닥에 떨어진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자 여인의 눈빛은 확 바뀌었다.

“어머, 이거 빵 덩어리 아니야?”

“월계에 토스트 같은 건 없을 테고. 이 아가씨 잘못 아니네.”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썼던 직원은 감격의 얼굴로 안이슬을 바라봤다.

안이슬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계속 월계에서 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이야. 우리 환이 괜찮아졌네.”

여인은 아이를 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정말 고마워요, 이 직원은 제가 오해한 게 맞네요.”

여인도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했다.

그 빵조각은 그녀가 아이에게 먹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환이가 계속 그녀에게 음식을 달라며 손을 내밀었는데 마지막 조각은 괜찮겠지 싶은 생각에 여인은 아이에게 빵조각을 건넸다. 그런데 그 빵조각이 아이의 목에 걸릴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안이슬이 아니었다면 아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를 맞이했을 수도 있다.

“저 직원분께 사과를 하세요.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여인이 고개를 푹 숙이고는 직원 앞으로 걸어갔다.

“죄송해요. 제가 괜한 오해를 했네요. 사과할게요.”

“괜찮아요, 오해를 풀었으니 다행이에요.”

직원은 손을 저으며 말했는데 사투리 투가 남아 있었다.

“강문희 씨, 시간 지체하지 말죠.”

비비안이 재촉했다.

안이슬도 가정부를 찾는 일이 먼저라는 걸 깨닫고는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가씨, 혹시 저 집에서 일하는 거예요?”

여인에게 손이 잡힌 안이슬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집에 와서 일해요. 재가 월급 두 배로 줄게요.”

안이슬의 방금 그 행동은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비안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강문희를 바라봤다. 그리고 속으로 제발 강문희가 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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