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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아이는 아직 깨어 있었는데 방금 바람을 쐬러 나간 것 때문인지, 신이 나서 작은 손과 발을 계속 흔들고 있었다. 그녀의 조그마한 얼굴을 보고 있는데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좋아?”

아이를 보는 순간, 심재경의 얼굴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부드러움이 보였다.

그때 안이슬이 분유 병을 건넸고 심재경이 받아서 아이에게 먹이려 했다. 분유 병에 닿은 아이는 작은 손으로 잡고 분홍빛 작은 입으로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젖꼭지를 찾았다.

그때 심재경이 갑자기 물었다.

“선생님,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는데도 따로 방법이 있어요?”

그가 물어보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안이슬이 아이를 보며 미소 짓는 모습을 보았는데 서로 눈이 마주치자 잠시 멈칫하더니 서둘러 직접 움직였다.

“이렇게 하면 돼요.”

말하면서 안이슬은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지금 아이는 침대에서도 좋아하기에 굳이 안을 필요 없어요. 하지만 자세가 잘못되면 아이가 목이 막힐 수도 있기에 방심하면 절대 안 됩니다.”

심재경은 안이슬이 조심스럽게 아이를 챙기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아이가 젖꼭지를 입에 넣고 힘차게 분유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안이슬은 미소를 지었다.

“장하네!”

안이슬은 고개를 숙여 아이의 얼굴을 만져주려 했는데 손이 거의 얼굴에 닿으려던 순간 뒤에 있는 사람이 생각났다. 자기는 베이비시터일 뿐인데 너무 경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동작을 멈췄다.

“오늘 어땠어요?”

심재경은 안이슬의 움직임을 무시한 채 앞으로 한 발짝 내디디며 물었다.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잘 먹고 잘 마시고 했어요. 중간에 한번 열이 나긴 했었는데 금방 가라앉았어요.”

그녀는 옆에 있는 곰돌이 인형을 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대표님, 비록 아이가 정식 이름이 있다고 하지만, 평소 집에서 어릴 때 부를 아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안이슬은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며 며칠 동안 생각을 했었지만, 딱히 예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평소에 계속 아가라고 부를 수도 없는 일이어서 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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