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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아가씨, 제발 부탁해요.”

가정부는 심지어 눈물까지 보였다.

“나 정말 이 일을 잃으면 안 돼요. 이 일을 잃으면 우리 가족들은 살 수가 없어요. 다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도와줘요. 앞으로는 아이 돌볼 때 꼭 집중하고 집안일도 전부 내가 도맡아 할게요. 그래도 안 되겠어요?”

간혹 지나가던 사람들이 안이슬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람 그만 좀 창피하게 하면 안 돼요?”

안이슬은 고개를 숙여 억지 부리는 가정부를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심 대표님이 사시는 이 주택은 부처에서도 제일 좋은 주택이에요. 여기에 사람은 모두 부자가 아니면 귀족들인데 정말로 여기서 계속 이렇게 소란을 피우고 싶어요?”

그녀의 말에 가정부는 놀라 하며 표정이 굳어졌다. 그 틈을 타 안이슬은 황급히 다리를 뺐는데 품에 있던 아이도 뭔가 느꼈는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아가야, 괜찮아.”

안이슬은 서둘러 아이를 토닥거렸는데 아이가 안정을 되찾자 바로 다시 가정부를 보며 말했다.

“충고하는데 여기서 이런 소란을 피우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심 대표님 이런 당신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제가 대표님을 설득할 거라는 생각은 접어요. 당신이 아이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면 이러지 못했을 거예요.”

가정부가 좋은 태도로 잘못을 인정했다면 안이슬이 도움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조금 전의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는 절대 아이 옆에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서려다가 안이슬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말했다.

“아, 그리고 이 아파트는 거의 모두 부자들이 사는데 원래는 당신의 이력서로 다른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오늘 이렇게 소란을 피운 사실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아마 이제 여기에 다시는 들어올 수 없을 거예요.”

안이슬은 할 말을 다 하고는 아이를 안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가정부는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다.

“네가 뭔데 나를 가르치려 들어?”

그러고는 안이슬을 향해 침을 뱉었다.

“그냥 애나 보면서? 아이의 친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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