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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안이슬은 눈앞에 있는 사람을 경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전에 그 아주머니시잖아요?”

사람은 누군지 알아봤지만, 여전히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미 떠났으면서 왜 또 온 거지?’

“대표님이 다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여기에 이제 안 오셔도 되는데 왜 또 오셨어요?”

이 가정부가 자기 아이를 대하던 일을 생각하더니 안이슬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

“이봐요, 아가씨 이름은 뭐예요?”

가정부가 가까이하며 친해지려고 했다.

“가만히 보니 나이가 많지 않은가 본데,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 아이의 엄마인 줄 알겠어요.”

“그만해요.”

가정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이슬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비록 가정부가 하는 말은 자기와 친해지기 위한 말인 줄은 알지만, 방금 아이 엄마 같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용주 집의 아이예요.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자기가 조금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은 안이슬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부러 고개를 들고 말했다.

“저도 아주머니와 같이 심 대표님에게 고용된 사람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이러시지 말고 심 대표님을 찾아가세요.”

가정부가 자기와 친해지려는 것을 느낀 안이슬은 이 사람이 심재경을 설득해달라고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런데 이 가정부처럼 감정이 없는 사람은 아이의 친 엄마가 아니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절대 아이 옆에 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가씨, 사람이 왜 그렇게 몰인정해요?”

안이슬이 도와주지 않으려고 하자 가정부는 화가 났다.

“예쁘장하게 생겨서는, 사실 우리 둘 다 일하는 입장에서 저의 사정을 봐줄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 집에는 노인도 있고 어린아이도 있는데 자식들도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어서 온 가족의 생활을 모두 제가 책임져야 해요. 이 가정부의 일마저 잃으면 저의 집 식구들은 모두 굶어 죽게 생겼어요.”

안이슬에게 강한 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느낀 가정부는 감정을 토로하여 안이슬의 동정심을 유발하려 했다.

“게다가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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