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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가정부는 심재경의 아이 때문에 엄청 힘들었기 때문에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울고 싶었다. 겨우 그 집에서 벗어났는데 또다시 그 집에 들어가서 가정부를 하라고 하니 너무 난감했다.

“비비안 씨.”

가정부는 침을 꿀꺽 삼키고 비비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여자는 베이비시터에 불과해요. 심 대표님이 제일 좋아하고 아끼는 건 그의 딸입니다. 만약 심 대표에게 관심이 있으시면 그의 딸에게 공을 들이시는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비안은 차가운 눈길을 보냈다.

“뭐라고요?”

비비안의 말투가 조금 이상했다.

“지금 나를 가르치는 거예요?”

옆에 있던 남자가 손아귀 힘 강도를 높이자, 가정부는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갈게요. 오늘 바로 갈게요.”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은 비비안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진작에 그렇게 나오시죠.”

비비안이 다시 눈치를 주자 남자는 가정부를 풀어줬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비비안은 은행 카드를 들고 흔들며 말했다.

“시키는 일만 제대로 하면 전에 말했던 금액의 두 배를 줄게요.”

가정부는 남자가 졸랐던 목을 만지작거렸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죽을 뻔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서서히 사라지고 골목에 가정부 혼자 남게 되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겨우 빠져나왔는데 또 들어가게 생겼네.”

그녀가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이제 막 오후 1시였는데 계산해보니 마침 아이가 잠잘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인데 비비안이 준다고 한 돈만 생각하려고 했다.

“그래, 어차피 돈 벌려고 하는 일인데 한번 해보지 뭐.”

혼자 중얼거리며 그녀는 익숙한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심재경은 고급 주택에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 입구에는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가정부가 심재경 집에서 한 달 정도 일했었기에 경비원이 그녀를 막지 않아서 쉽게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밖으로 나오는 안이슬을 만났다.

아이가 어젯밤에 잠을 설쳐서 오전에 계속 잠만 자고 또 집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안이슬은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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