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어르신도 웃으며 말했다.도범은 더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조 가주님, 술은 됐습니다. 아무래도 그쪽 도련님과 전에 약간의 불쾌함도 있었으니 이곳에서는 서로 기분 좋게 못 마실 것 같네요.""오해입니다, 오해에요!"조평안이 즉시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전에 있었던 일은 모두 오해입니다. 제가 형님 같은 큰 인물을 알아보지 못해서 그런 오해를 초래했던 겁니다. 하지만 형수님은 정말 예쁘세요. 형님도 복이 많네요. 두 미인 형수가 형님의 곁을 지키고 있으니. 참 부럽습니다!"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그러고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평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난 너의 형님이 아니고, 내 아내도 너의 형수님이 아니야. 그러니 친한 척하지 마. 너 같은 쓰레기과는 아무런 연관도 있고 싶지 않으니까."이류 세가의 조 도련님을 앞에 두고, 도범은 조금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았다. 이에 조평안은 순간 난처해져서는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찾아 숨어들고 싶을 지경이었다.옆에 있던 장진이 듣더니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도범의 아내로 오해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자신에게 그런 복이 어디 있다고."그냥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 오늘 볼 일이 있어서 온 겁니다. 내일 저녁 한 비밀 조직이 거행하는 경매에 참가하실 거죠?"도범이 조씨 가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에 조씨 가문의 가주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우리 어젯밤에 금방 청첩장을 받았는데, 벌써 도범씨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다니. 보아하니 도범씨, 이 연성에서 모르는 일이 없겠네요.""하하. 전 그냥 연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이름 없는 일반인입니다. 어찌 감히 조씨 가문과 같은 이류 세가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오늘에 찾아온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귀 가문이 받은 그 청첩장, 저에게도 한 장 나누어 주는 게 어떨까요? 두 장도 필요 없고, 한 장이면 되는데, 괜찮을까요
"이상하네. 청첩장 한 장을 얻기 위해 이렇게 직접 찾아오다니. 보아하니 그도 용의 비늘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거 같군."도범 두 사람이 떠난 후, 조씨 가문의 가주가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지금 우리 손에 청첩장 한 장밖에 안 남았어. 내일 우리 쪽에서 두 사람밖에 못 가겠군. 그래도 뭐 도범이 두 장을 전부 빼앗지 않아서 다행이야.""하지만 저 녀석이 어떻게 이 일을 알게 된 걸까요? 정말 보통 놈들이 아닌 건 분명한 것 같네요."조평안이 눈살을 찌푸린 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청첩장은 그 신비한 조직이 주동적으로 저희에게 보낸 거잖아요. 하지만 도범이 벌써 이 일을 알게 되었다는 건 그들이 계속 용의 비늘 에 대해 주시하고 있었거나 조사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빨리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이상하네. 저 녀석이 왜 용의 비늘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지? 우리도 아직 용의 비늘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추측하고 있는 단계인데. 보아하니 그들이 정말로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겠네."조 어르신도 도범 등이 일시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그들을 찾아와 청첩장을 달라고 했을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저 알 것 같아요! 저 사람들이 무성으로 온지 얼마 안 됐잖아요. 전에 용의 비늘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곧 잠잠해졌었어요.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요. 저들이 무성에 온 것도 틀림없이 용의 비늘을 위해 온 것일 겁니다!"조평안이 문득 크게 깨달았다. "예전에 저희 도범 그 무리에 대해서 들어 본 적도 없었잖아요. 그러니 그들이 용의 비늘을 위해 다른 성에서 왔다는 건 용의 비늘이 진짜라는 것을 설명하겠죠! 그리고 용의 비늘이 진짜라면 이 세상에는 정말로 용이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고!""정말 용이 존재한다고?"조 어르신은 그다지 믿지 않는 모습이었다. "용은 줄곧 전설 속에 살고 있었어. 우리는 여태껏 본 적도 없다고. 그래서 비밀 조직에서 이 청첩장을 우리에게 보내
이튿날 저녁,청첩장을 받은 일부 세력은 용의 비늘에 대해 아무런 흥미도 없었고 심지어 사기라고 생각하고 아예 교외의 별장에 가지 않았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가족을 데리고 별장에 도착했다. 용의 비늘이 진짜인지, 도대체 어떤 물건인지 보고 싶어서.하지만 도착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지만 별장의 주인은 바로 문을 열고 손님들을 안으로 모신게 아니라 오히려 먼저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다."이번 경매의 주최자가 도대체 누구야? 밖에다 쉴 곳을 마련해 주지도 않고. 너무한 거 아니야?"한 노인이 화가 나서 말했다."그러니까. 젠장. 게다가 청첩장을 세 장만 보내서 여섯 명밖에 못 들어가잖아.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들어갈 수도 없다고."그의 옆에 있던 또 다른 중년 남성이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곳에 온 후에야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이 불쾌했던 것이다."쯧쯧, 최 도련님, 저기 좀 보세요. 저 미인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너무 이쁜 거 아니에요?"다른 한쪽에서, 여러 명의 재벌 2세가 한데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다 그중 한 사람이 먼저 장진을 발견했고, 더는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최 도련님이 듣더니 친구가 말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장진을 본 순간 눈빛이 밝아졌다. "쯧쯧, 몸매가 참 죽여주네. 길쭉한 허벅지에는 약간의 살집도 알맞춤하게 붙어있고. 남자라면 설레일 수 밖에 없는 몸매이긴 하지.""허, 최 도련님. 보아하니 저 여인과 그 옆에 있는 남자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네요. 저 두 사람은 그렇게 만만한 자들이 아닙니다. 전에 왕씨 가문과 경성 유씨 가문의 사람들이 참살당했던 사건, 다들 들어본 적이 있죠? 바로 저 두 사람이 한 짓이라고요."그 중 한 재벌 2세가 웃으며 친구들을 향해 말했다."가시가 가득한 장미라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될 것 같네."최 도련님이 듣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일류 세가의 도련님으로서 곁에는 항상 주동적으로 들러붙는 미인들이 끊이
청첩장을 낸 후, 도범과 장진 두 사람은 아주 순조롭게 홀로 들어왔다.홀 한쪽에는 임시로 세워진 무대 하나가 있었고, 무대 아래쪽에는 걸상들이 놓여 있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홀 안의 불빛이 아주 어두웠다. 이에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홀 안에는 백 명에 가까운 손님들로 차 있었고, 드디어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가면을 쓴 노인이 한 걸음 한 걸음씩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갔다.하지만 그 노인의 금발을 보더니 장진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도범을 향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번 경매의 조직자가 C국 사람이네요?"도범도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용의 비늘이 어떻게 C국 사람의 손으로 들어가게 된 거지?"그런데 이때, 도범의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들어와서는 근 100명에 되는 손님들을 가운데로 에워쌌다."뭐야..."주변에 둘러 선 자들을 보며 적지 않은 큰 세력의 사람들은 걱정이 앞섰다.무대 위의 노인이 보더니 손을 내밀어 모두에게 당황하지 말라고 표시한 후 웃으며 말했다. "하하, 다들 겁먹지 마세요. 저자들은 단지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 들어왔을 뿐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그러면서 노인이 갑자기 박수를 쳤다. 그러자 한 여인이 접시를 들고 올라왔다. 접시 위에는 금색의 비늘이 놓여있었다."저게 용의 비늘이야?"많은 사람들이 용의 비늘을 보더니 순간 눈빛이 밝아졌다."그렇겠지? 보기에는 생선 비늘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네. 하지만 크기는 또 엄청 크네. 거의 손바닥만 해."다른 남자가 격동되어서 한마디 했다."사부님..."장진이 보자마자 눈빛에 흥분의 빛이 가득찼다.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물건이 맞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해."말하면서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용의 비늘이 없으면 그의 전투력과 수행은 더 이상 진보할 길이 없다. 그러니 용의 비늘은 그가 제일 신경 쓰고
"그러니까. 우리한테서 큰 돈을 떼어내려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다른 한 가문의 도련님도 냉소하기 시작했다. "난 이런 행사에 참가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 사람이라고. 게다가 당신들이 내놓은 물건이 그것 하나뿐이고. 용의 비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궁금하지만 않았어도 오지 않았다고.""하하, 두 도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절대 돈을 의미 없는 곳에 쓰게 하지 않을 겁니다."무대 위의 C국 노인이 하하 웃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있죠. 무사 또는 한 세대의 종사가 되기 위하여. 하지만 진정한 강자라면 누구나 다 수련의 공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직 수련의 공법이 있어야만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는 거니까."많은 사람들이 듣더니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성의 백성으로서 그들은 당연히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노인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런 강자야말로 기를 사용할 수 있고, 또한 기이체에 의지하여 공격을 진행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엄청 드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종주를 초월한 존재, 위신경의 강자라고 부르죠! 왜냐하면, 그런 강자들은 하늘을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니까요."이때 무대 아래쪽에 있던 한 노인이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 "우리한테 그런 걸 말해 무슨 소용이 있는 거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보통 부대에 속해 있는 소준장이나 대준장들의 전투력이 무사와 비견되는 거고. 대장들의 전투력이 우리와 같은 큰 세력 가문 중의 종사에 비견되잖아. 그리고 9대 전신이 바로 위신경에 다다른 강자들이고.""맞아요. ‘전신’은 단지 화하가 그들에게 준 일종의 호칭일 뿐, 사실 그들의 수련의 경지를 따지자면 확실히 위신경의 경지에 이르렀죠.""위신경의 강자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이 무성에도 있는데요, 다만 아주 적을 뿐이지. 종사의 경지에 다다른 강자가 좀 많은 편이고."무대 위의 노인이 고개를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 사람의 몸에서 용의 비늘이 떨어진다고? 하하, 영감. 당신이 그게 용의 비늘이라고 우기는 것도 아직 완전히 믿기지 않는데, 지금은 또 용의 비늘이 사람의 몸에서 떨어졌다는 걸 믿으라는 거야?"이때 한 사람이 웃음을 참지 못해서 말했다. "용의 비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의로 지어낸 이야기 아니야? 너무 터무니없잖아. 오히려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우리 아무도 당신의 말을 믿지 않으면 당신 오늘 그 용의 비늘을 엄청 비싸게는 팔지 못할 수도 있는데?"또 다른 남성이 덩달아 일어서서 말했다. "영감, 대체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왜 하는 건데? 위신경의 강자보다 더 대단한 게 진신경이고, 그런 강자야말로 진정으로 정상에 서 있는 존재라는 걸 우리도 알겠는데, 그게 당신이 용의 비늘을 경매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하하, 당연히 관계가 있죠. 그 사람도 수련을 해야하니까요. 이 용의 비늘은 그의 몸에서 떨어진 거라 천지의 영기를 엄청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보물인거고."노인이 웃더니 다시 말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정말 우리가 이 물건을 경매할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너무 멍청한 분들이었네요.""영감,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릴 가지고 놀겠다는 거야 뭐야? 우릴 다 불러놓고 왜 경매를 안 해? 왜 헛걸음을 하게 했냐고!"한 중년 남성이 화가 나서 말했다."젠장, 경매 안 한다 이거지? 그럼 빼앗을 수밖에 없네!"다른 한 노인이 화가 난 나머지 아예 무대 위로 뛰어올라 그 금발 노인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저 늙은이의 속도가 종사 강자에 비견되는 거 아니에요? 적어도 8품 종사는 되는 것 같은데."장진이 보더니 말했다. "그럼 저 노인의 전투력은 적어도 8성급 대장에 비견된다는 말이잖아요."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인의 전투력이 확실히 뛰어나 보였다."하지만 저 노인의 적수는 아닐 거야."그러다 도범이 쓴웃음을 짓으며 입을 열었다.그리고 도범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무대 위 가
다른 사람들도 화가 나서 공수하며 말했다."간다고? 이곳에 들어온 이상 쉽게 나가지는 못할걸?"노인이 손을 흔들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주먹을 쥐었다. 그들의 몸에서 순간 옅은 기세가 발산되었다."우리 이렇게 많은 세력과 맞서겠다고? 영감, 죽고 싶은 거야?"한 대머리 남성이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무대 위의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이에 노인이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하하, 다들 전투력이 괜찮을 것 같네. 아예 전투력이 없는 자들은 바로 죽여버리고, 전투력이 괜찮은 자들은 우리의 꼭두각시로 만들어 조직을 위해 공헌하게 하면 딱이겠다, 하하!""영감, 용의 비늘을 당장 내놔."도범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차갑게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허, 용의 비늘을 빼앗을 실력이 있는지 궁금하네."노인이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은 듯 말했다."그럼 빼앗을 수밖에 없네."도범이 말을 마치고는 발에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바로 날아올라 곧 그 노인을 향해 돌진했다."설마 당신이 바로 그 장군이야?"노인이 순간 멍해졌다. 도범의 속도가 방금 전의 그 노인보다 더 빨랐다. 보아하니 그가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이 진짜로 나타난 게 분명했다."장군?"많은 사람들이 듣더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설마, 저 젊은이가 정말 9대 전신보다 더 강한 장군이라고?"어서 물건을 내놔."도범이 주먹을 쥐고 노인과 맞섰다."쿵!"거대한 굉음과 함께 노인이 도범의 공격을 못 이기고 날아났다. 그리고 선혈을 뿜더니 가면까지 땅에 떨어졌다.사람들은 그제야 노인의 얼굴에 난 많은 흉터 자국을 발견했다. 오래전에 입은 화상인 것 같았다. 비할 데 없이 추해 보였다."가자! 젠장, 이건 덫이라고!"누군가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떠나려 했다."죽여!"그러나 주위를 둘러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하나같이 보검을 꺼내더니 여러 세력의 사람들을 참살하기 시작했다."풉!"도범의 공격에 피를 토한 노인이 이를 악물고는 갑자기 몸을 돌려 대문
"뻥뻥뻥!"싸움이 아주 격렬했다. 장진이 사방을 한번 둘러보더니 바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전투력이 무서울 정도로 뛰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점이다. 달려드는 속도가 엄청 빨랐고, 심지어 몸에 연속 두세 검을 맞아도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다시 돌진했다.이런 상황이라면 6품 종사도 8품 종사와 맞설 수 있을 것 같았다.종사의 수련 경지는 1품부터 9품으로 나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중 종사의 수련 경지에 달하는 자들이 엄청 많은 듯했다.심지어 일부는 전신에 비견되는 위신경 수위에 달했다."어서 경호원을 불러!"여전히 포위를 뚫을 수 없자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저길 봐! 망했어!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경호원들이 이미 살해당했어! 저렇게 많은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다고!"누군가가 곧 밖의 상황을 발견하고는 더욱 놀라서 얼굴빛이 하얗게 질렸다.전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던 일부 경호원들이 이미 참살되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잠복해 있던 더 많은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안으로 뛰어 들어와 그들을 나갈 수조차 없게 둘러쌌다."사부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나요? 이중 어떤 자들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살육할 줄 밖에 모르는 것 같아요."장진이 신속히 달려드는 자들을 여럿 죽이고 도범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도범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에 금발 영감이 꼭두각시를 언급한 적이 있어. 이 조직 안에는 C국 사람들도 많지만, 미친 듯이 돌격하는 자들은 거의 다 화하인이야. 이미 심지를 잃고, 그들한테 통제당해 공격할 줄밖에 모르는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겠지.""설마, 그런 사술도 있단 말인가요?"장진이 듣더니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하지만 곧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물었다. "아닌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장현 선배가 저 영감을 이기지 못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하하, 너희들 참 똑똑하구나, 벌써 알아맞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