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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조 어르신도 웃으며 말했다.

도범은 더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조 가주님, 술은 됐습니다. 아무래도 그쪽 도련님과 전에 약간의 불쾌함도 있었으니 이곳에서는 서로 기분 좋게 못 마실 것 같네요."

"오해입니다, 오해에요!"

조평안이 즉시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전에 있었던 일은 모두 오해입니다. 제가 형님 같은 큰 인물을 알아보지 못해서 그런 오해를 초래했던 겁니다. 하지만 형수님은 정말 예쁘세요. 형님도 복이 많네요. 두 미인 형수가 형님의 곁을 지키고 있으니. 참 부럽습니다!"

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그러고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평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난 너의 형님이 아니고, 내 아내도 너의 형수님이 아니야. 그러니 친한 척하지 마. 너 같은 쓰레기과는 아무런 연관도 있고 싶지 않으니까."

이류 세가의 조 도련님을 앞에 두고, 도범은 조금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았다. 이에 조평안은 순간 난처해져서는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찾아 숨어들고 싶을 지경이었다.

옆에 있던 장진이 듣더니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도범의 아내로 오해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자신에게 그런 복이 어디 있다고.

"그냥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 오늘 볼 일이 있어서 온 겁니다. 내일 저녁 한 비밀 조직이 거행하는 경매에 참가하실 거죠?"

도범이 조씨 가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에 조씨 가문의 가주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우리 어젯밤에 금방 청첩장을 받았는데, 벌써 도범씨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다니. 보아하니 도범씨, 이 연성에서 모르는 일이 없겠네요."

"하하. 전 그냥 연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이름 없는 일반인입니다. 어찌 감히 조씨 가문과 같은 이류 세가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오늘에 찾아온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귀 가문이 받은 그 청첩장, 저에게도 한 장 나누어 주는 게 어떨까요? 두 장도 필요 없고, 한 장이면 되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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