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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2화

곽치홍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도범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 후에 사람들이 도범을 달리 보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곽치홍은 봉 장로가 도범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곽치홍 씨가 저를 모함하려고 해도, 말을 할 때는 생각을 좀 하고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방금 저의 재능이 너무 뛰어나 모두를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지금 곽치홍 씨가 이렇게 많은 말을 하는 이유는 곽치홍 씨에게 갈 관심을 제가 빼앗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곽치홍 씨처럼 조금의 재능이 있다고 해서 항상 남을 억누르려는 사람과 얽히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이 말에 곽치홍은 화가 나서 속에서 피가 끓는 듯했다. 도범의 말솜씨는 곽치홍의 재능만큼이나 대단했다. 이윽고 곽치홍이 손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네가 6품 단약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해서 나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단경을 깨닫는 시간이 짧아서 6품 단약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분명히 너를 능가할 수 있을 거야!”

그러자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돌리고 곽치홍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 오수경은 마치 누군가 자신의 뼈와 근육을 빼앗아 간 것처럼, 온몸이 힘이 빠져 금방이라도 바닥에 주저앉을 것 같았다.

오수경은 매우 화가 나 있었고, 가슴속에는 타오르는 분노가 가득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오수경은 곽치홍처럼 이 분노를 소리쳐 풀고 싶었지만, 도범은 그렇게 쉽게 당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오수경이 무슨 말을 해도 결국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었다.

이 순간, 모든 사람의 표정은 매우 복잡했고, 얽히고설킨 심정과 놀라움이 뒤섞여 있었다. 이때, 봉 장로가 가볍게 기침하며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트렸다. 봉 장로는 땅에 있는 나무판자를 밟으며 앞으로 두 걸음을 걸어 나가 도범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파원단을 가져와 보십시오. 융합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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