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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5화

도범의 이 말은 매우 교묘하게도 적월 단방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이유를 오수경에게 돌렸다. 만약 도범의 재능이 점점 더 드러나면, 적월 단방은 오수경을 쫓아내고 도범을 정식 수련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로 도범이 이 말을 끝내자마자, 왕관주는 눈을 굴리며 이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도범은 이장민이 폭발하기 전에 이장민의 눈치를 보며 눈을 깜빡였다.

이장은 도범의 의도를 바로 이해하고, 내심의 분노를 억누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났다.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보니, 오수경의 약로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 방금 응축된 약액이 사방으로 튀어 있었다.

오수경의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도범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냉소를 지었다. 원래 첫 번째 단계는 가장 쉬운 단계였기에, 실수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오수경의 약액이 폭발한 이유는 오수영의 마음이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도범이 방금 한 말이 오수경의 귀에 들어가 오수경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도범은 단약을 연제하면서 주위의 소음을 자동으로 차단했지만, 오수경은 마음이 불안정하여 집중하지 못했다. 도범의 도발적인 말이 오수경의 마음을 더 동요하게 했고, 이에 따라 약액의 균형을 잃어 약로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왕관주는 이마를 찌푸리며, 두 걸음을 앞으로 걸어 나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경! 내가 방금 한 말을 듣지 못했느냐? 이 일을 망치면 돌아가서 반드시 처벌받을 거야! 지금 당장 마음을 가다듬고, 절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라. 기회는 세 번뿐이다. 이미 한 번을 망쳤어. 첫 번째 단계에서 망친 것이니, 또다시 실수하면 그 결과는 너도 잘 알겠지?!”

마지막 몇 마디는 왕관주가 이를 빠득빠득 갈며 말한 것이다. 왕관주는 지금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

한편, 도범은 냉소를 지었다. 이것이 바로 도범이 원했던 효과였다. 봉 장로는 도범의 냉소를 터뜨리는 것을 보고, 곧바로 도범의 표정을 읽었다. 이윽고 봉 장로는 미소를 지으며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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