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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9화

오수경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그럴수록 이러할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 이윽고 오수경은 목소리를 높이고, 미세하게 떨리는 두 손을 붙잡고 말했다.

“너희에게 미리 말해두는데 누가 살인자를 불러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를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이야! 나를 연루시키지 마! 나는 항상 신중하게 행동했고, 절대로 한 발짝도 잘못 디딘 적이 없으며, 어떤 강력한 인물과도 엮인 적이 없어. 나는 너희 때문에 죽고 싶지 않아!”

이 말을 하면서 오수경의 호흡은 더욱더 불안정해졌다. 곽치홍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화가 났다. 지금 상황이 허락한다면, 곽치홍은 당장이라도 오수경을 엄하게 꾸짖고 싶었다.

“여기서 함부로 사람을 의심하지 마! 네가 다른 사람들을 화나게 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너를 가만히 두는 건 아니잖아? 마치 네가 깨끗한 군자인 것처럼 말하지 마! 네 성격을 알면, 네가 사람들을 화나게 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돼!

그러니 지금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려 외치는 것밖에 안 돼! 우리도 추측하기 어려운 것을 너는 어떻게 특정 사람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확신하는 걸까?”

이 말에 오수경은 목이 빨개졌다. 그리고는 곽치홍의 얼굴에 삿대질하며 말했다.

“무슨 도둑이 제 발 저려한다는 거야! 나를 모함하지 마. 나는 절대로 어떤 큰 인물과도 엮인 적이 없어! 그리고 나도 네가 어떤 작자인지 잘 알고 있어. 항상 꼬리를 흔들며,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런 네가 사람들을 화나게 하지 않았다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지 마!”

“아마 네가 평소에 말을 함부로 해서 사람들을 화나게 했고, 그로 인해 많은 트러블이 발생해 이 사달이 난 거야. 누군가가 살인자를 고용해 우리를 습격하게 만든 것이겠지. 네가 주작종에 있을 때 너에게 손대기 어려우니, 네가 밖으로 나온 기회를 틈타 공격하는 거잖아!”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격렬하게 싸우며, 자신들의 상황이 상대방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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