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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6화

도범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오수경에게 말했다.

“오수경 씨는 제 수련 경지를 볼 수 있습니까?”

오수경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들어 도범의 수련 경지를 신의 의식으로 훑어보았다. 한참 동안 바라본 후, 오수경은 약간 당황하며 입가를 실룩거렸다. 오수경은 목을 뻣뻣하게 하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알 수 없어.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겨우 선천 중기일 뿐이잖아!”

도범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곽치홍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혹시 수련 경지를 차단하는 법문을 연마했니? 왜 나도 네 수련 경지를 알 수 없지?”

도범은 고개를 저었다. 도범은 그런 법문을 연마하지 않았다. 이전에 단전을 다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도범의 수련 경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점을 발견한 후, 도범은 이를 이용해 단전에 약간의 상처를 남겨 다른 사람의 탐색을 차단했다.

오수경과 곽치홍은 결국 수련 경지가 제한되어 있고, 도범보다 두 단계 낮았다.

게다가 도범이 일부러 그렇게 했으니, 그들이 도범의 수련 경지를 알아차릴 수 없는 건 당연했다. 또한 이게 바로 도범이 원하는 효과였다.

오수경은 약간 실망한 듯 하얀 털을 앞으로 던졌다.

“너희 둘이 말해봐.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을까! 작은 영함은 우리가 조종도 못 하는데, 고칠 생각은 말할 것도 없고, 나가려면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야 할 텐데, 지금 우리는 우리가 어디 있는지도 몰라!”

여기까지 말했을 때, 오수경의 눈물은 이미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오수경으로 하여금 감정 조절을 못 하게 만들었다.

세 사람 중 두 명은 극도로 절망에 빠졌고, 눈물이 눈가에서 한참 돌다가 결국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흐느끼다가 나중에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오수경은 자신이 절망의 끝에 도달했다고 느꼈다. 도범은 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비참해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그들이 부모를 잃은 것처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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