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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9화

곽치홍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도범이 막 생각한 것을 이미 말로 꺼냈기 때문이다. 곽치홍의 말은 맞았다. 그들은 강약이 다른 요괴들의 분포를 통해 어느 방향으로 탈출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강한 요괴가 많을수록 숲의 내측에 가까운 것이고, 약한 요괴가 많을수록 가장자리에 가까운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전에 도범, 오수경, 곽치홍은 자신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했다.

이 작은 영함은 손상되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지만, 견고한 외피를 통해 일정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특별히 강한 요괴가 아닌 이상, 위험이 닥쳤을 때 이 안에 들어가면 일시적인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작은 영함을 임시 피난처로 삼고 서서히 밖으로 탐색해 나가기로 했다.

곽치홍은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말 하늘이 우리를 버리는 건 아니 군.”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밖에서 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누군가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듯한 소리였다. 그리고 이 발소리는 요괴의 발톱 소리와는 달랐고, 셋은 즉시 그 차이를 알아챘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렸다. 도범은 이렇게 빨리 사람을 만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곳이 인적이 드문 황야의 숲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걸어서 나가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다.

발소리를 듣자 셋은 본능적으로 바깥을 내다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조심스럽게 머리만 내밀고, 몸은 작은 영함 안에 두었다. 오는 사람이 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인간이 요수보다 더 위험할 수 있었다.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머리를 내민 채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헐떡이며 기침 소리도 함께 들렸다.

몇 번의 숨을 쉬는 동안, 도범 일행은 북쪽에서 흰색의 형체가 비틀거리며 자신들 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사람 같았다.

황수혁은 흰색 긴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 옷은 이미 나뭇가지에 찢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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