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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8화

우는 건 소용없다. 도범, 곽치홍, 오수경 스스로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이 생각이 떠오르자 도범의 머릿속에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그때, 곽치홍이 갑자기 몸을 돌려 말했다.

“사실 우리에게 퇴로가 있어!”

이 말에 도범과 오수경이 동시에 멍하니 쳐다보았다. 곽치홍은 작은 영함을 마주하더니 손가락으로 영함의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문이 고장 난 게 아니야! 사실 문은 아직도 사용할 수 있어!”

이 말을 할 때, 곽치홍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단호했다. 도범은 이 말을 듣고 서둘러 물었다.

“고장 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그럼 아직도 다시 닫을 수 있는 겁니까?”

곽치홍은 깊이 숨을 내쉬고 얼굴을 세게 문질러 자신을 완전히 진정시킨 후, 한 마디 씩 천천히 말했다.

“이전에는 잊고 있었는데, 내 스승님도 한때 작은 영함을 가지고 있었어. 나중에 팔고 중형 영함으로 바꾸셨지. 이 작은 영함은 여러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되어 있어.

비상 상황에 대비해 조종석 외에도 출입문을 여는 스위치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 출입문 옆에 작은 스위치가 있는데, 이 스위치는 작은 진법이야. 영석을 넣으면 출입문을 열 수 있어!”

곽치홍은 말을 마치자마자 도범과 오수경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작은 영함으로 돌아갔다. 곽치홍은 출입문 옆을 만지작거리며 살펴보다가 이내 스위치를 찾았다.

“찾았다. 여기야! 이제 위험이 닥쳐도 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하지만 이 작은 영함이 얼마나 강한 공격을 견딜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곽치홍의 말은 오수경에게 희망을 주었고, 도범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도범은 성큼성큼 걸어 작은 영함 안으로 들어갔다.

곽치홍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 보니, 희미한 금빛이 나는 작은 진법이 있었다. 이 진법이 출입문을 여는 버튼이었고, 진법 위에는 다양한 룬들이 빛나고 있었다. 조종석의 룬들과는 달리, 이 룬들은 아무런 손상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오수경은 기쁨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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