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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4화

오수경의 생각도 곽치홍과 같았다. 봉원곡 같은 건 이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고, 심지어 더 이상 연맹의 수련생이 되고 싶지도 않았다. 더 나아가는 것보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다. 한편, 도범은 말없이 씩 웃었다.

오수경은 마치 주사 성난 닭처럼 목을 길게 빼고 계속 말했다.

“사람을 찾을 수만 있다면, 사람이 사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전송진을 따라 방향을 확정한 후 돌아갈 수 있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 해.”

오수경의 이 말은 곽치홍을 점차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곽치홍은 오수경의 말이 바르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있는 곳을 찾기만 하면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윽고 곽치홍이 결심했다. 돌아가면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주작종에서 잘 지내기로 말이다. 주작종에 위험이 없는 한 곽치홍은 무사히 살 것이다.

곽치홍은 더 이상 이런 심장이 떨리는 위험을 겪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영함이 갑자기 크작크작 이상한 소리를 냈다.

마치 영함 안에 어떤 부품이 고장 난 것 같았다. 방금 영함이 몇 번의 공격을 받았으니 아마 그 후유증인 모양이다.

그러나 도범, 곽치홍, 오수경은 모두 몸이 굳어지고, 얼굴이 급변했다. 곧이어 진반 위의 룬이 불규칙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영함이 균형을 잃고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들 셋은 완전히 당황했다. 다행히 영함이 완전히 파손되지는 않았고 급속히 떨어지면서도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대략 다섯 번의 호흡 후, 쿵 소리와 함께 그들은 영함과 함께 공중으로 던져졌다.

다행히도 영함의 하강 속도는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어서, 흔들리기는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영함이 지면에 부딪힌 후, 모든 작동이 멈췄고 조종 진법도 무너졌다. 아마도 진법의 붕괴로 인해 영함의 선실 문이 자동으로 열린 모양이다.

썩은 듯한 탁한 공기가 밖에서부터 스며들어왔다. 셋은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그 기운을 느꼈다. 이 썩은 공기 속에는 지울 수 없는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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