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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3화

그 미소를 본 이장민은 숨이 멎을 뻔했다. 이윽고 봉 장로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융합도가 50%를 넘었습니다. 비록 60%에 이르지 못했지만,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훌륭합니다. 지금, 저는 도범 제자를 6품 연단사로 선언하겠습니다.”

이 말을 할 때 봉 장로의 얼굴에는 진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매우 기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봉 장로의 이 몇 마디는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이 순간 사람들의 심정은 각자 달랐지만, 대부분은 놀라움이었다. 50%가 넘는 융합도와 육십 퍼센트 융합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는 도범이 일반적인 6품 연단사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른 제자들은 본인들이 6품 연단사와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도범은 이미 7품 연단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과 도범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고, 도범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오수경은 한숨을 내쉬며 비틀거렸다. 오수경은 도범이 준 심리적 충격을 견디기 어려웠다. 이윽고 오수경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려 막막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배정된 연단로 앞으로 갔다.

오수경은 지금까지 도범을 바라보느라 단약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 도범이 준 충격은 오수경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테스트는 계속되고 있었다.

오수경이 몸을 돌리는 순간, 익숙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왕관주의 꾸짖음이었다.

“네 머릿속의 잡생각들을 모두 없애. 이 일이 너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 다른 사람이 아무리 강해도 그건 그 사람일 뿐이야. 네가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이 일로 영향을 받아 연맹의 제자가 되지 못하면, 돌아가서 장로에게 원래대로 알릴 것이다. 장로의 성격은 네가 더 알 테니, 어떤 벌을 받을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오수경은 겁에 질려 몸을 떨었고, 고개를 돌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왕관주의 이 말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다. 적월 단방의 장로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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