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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루희가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번 라운드에서 더 어처구니없는 안배를 할 줄은 전혀 몰랐네? 카드를 뽑을 때 일부러 카드에 표시를 해서 네 딸 도연과 도범이 맞붙게 한 거, 맞지? 그럼 다음 단계는 더 간단하겠다? 네 딸더러 도범에게 일부러 지게 해서 도범을 다음 라운드에 진출시키고, 50위 안에 들게 만들려는 거 아니야?"

"난......"

루희의 말에 도남천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루희가 자신을 이토록 나쁜 사람으로 의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이에 그는 참지 못하고 두 번 기침을 하고서야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난 그런 일을 시킨 적 없어!"

"흥, 없다고? 만약 정말 없다면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있을 수 있겠어? 내가 아주 똑똑히 지켜볼 거야, 당신이 어떻게 부정행위를 통해 당신의 아들을 우승의 자리에 앉히게 될지."

루희가 콧방귀를 뀌고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얼굴색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

"큰 사모님, 이 일은 정말 우연의 일치입니다. 남천 씨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큰 사모님도 알다시피, 남천 씨는 줄곧 공평하게 모든 일을 대처하는 떳떳한 사람입니다."

옆에 있던 영비가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걸 보고 도저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한마디 했다.

"이봐 둘째 부인, 자기 일에나 신경 쓰지 그래? 지금 도범이 돌아왔으니 도씨 가문의 가주 후계자 자리는 도범의 것으로 될 것 같아 이렇게 미리 그들에게 아부하는 거잖아? 허, 내가 모를 줄 알고?"

루희는 평시에 말도 잘 하지 않던 영비가 나서서 도남천의 편에 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차가운 태도로 영비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큰 사모님, 그런 거 아닙니다. 저는 그런 쪽으로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다 한 가족인데,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이번에는 틀림없이 우연의 일치일 것입니다......"

영비는 줄곧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주의였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루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루희의 태도가 너무 강압적이라 크게 뭐라 한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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