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도범이 방금 전투력이 아주 강한 도연을 탈락시킨 건 사실이니까. 설사 도연이 방심했다 하더라도, 적어도 도범의 전투력이 아주 뛰어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만약 그가 도소정과 손을 잡는다면, 아무리 그라도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승산은 없다."도남천, 이러고도 당신이 안배한 게 아니라고 잡아뗄 거야? 딱봐도 당신이 안배한 거 같은데. 당신의 아들을 위해서 참 용을 쓴다니까."스탠드 위의 루희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녀는 도남천을 노려보며 말했다."1라운드에서 도소정과 도연더러 당신 아들을 보호하게 하고, 2라운드에서는 도연더러 고의로 도범에게 지게 하고. 지금 3라운드에서는 또 혼전으로 바꾸어 도소정더러 도범을 돕게 하고. 허, 이렇게 되면 도범이 5위 안에 들어가는 건 아무런 문제도 없게 되겠지?""당신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도남천도 마찬가지로 화가 났다. 그러다 두 번 기침을 하고서야 계속 말을 이어갔다."방금, 방금 도범의 영기를 당신도 봤잖아. 저 아이는 진정한 위신경 수련 경지에 달한 강자야. 이건 조작해 낼 수 없는 사실이라고!”"나, 난 몰라! 전부 당신이 안배한 게 분명해!"루희는 분명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자용이 지금은 대회에 참가할 수도 없다는 걸 생각하니 괴롭기 그지없었다."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나도 어쩔 수 없지!"도남천은 더는 루희의 체면을 세워주기도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그러나 무대 위의 상황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여러 명의 도씨 가문의 자제들이 도범과 도소정 두 사람을 향해 범위를 좁혀가고 있었으니까."어?"이때, 똑같이 무대 위를 주시하고 있던 루희가 기뻐하며 웃음을드러냈다."하하, 도남천. 이런 장면은 생각지도 못했지? 비록 당신이 도소정더러 도범을 보호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도우라고 했지만, 다른 도씨 가문의 자제들이 모두 그를 싫어할 줄은 전혀 몰랐지? 이렇게 많은 천재들이 모두 당신의 아들을 탈락시키고 싶어 한다니!
도범의 말은 순간 도소정을 할 말 잃게 만들었다.하지만 도범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확실히 그녀가 도범을 도우러 왔으니까 다른 천재들이 더욱 도범을 탈락시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나머지 참가자들은 이쪽에 많은 강자가 모인 것을 보고, 감히 다가올 엄두도 못내고 가능한 자신의 수련 경지보다 낮은 상대를 찾아가 탈락시키는 데에 전념했다."하하, 도소정. 보아하니 넌 저 녀석을 도울 기세인 것 같다? 하지만 날 까먹고 있었어. 나도 저 녀석을 탈락시킬 작정이거든. 저 녀석이 자꾸 오만방자하게 우승을 따려 들잖아."몸집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큰 도명이 두 손을 가슴에 안고 거칠게 말했다."큰일이네요. 상대가 너무 많아요."도소정이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도범을 바라보았다."하하, 걱정하지 마요. 저들이 나를 탈락시키기 전에 내가 먼저 저들을 탈락시키면 되니까."하지만 의외로 도범이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때가 언젠데 아직도 그런 농담을 해요?"이에 도소정이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도범이 아직도 농담을 하는 것만 같았다. 지금 모두 6명의 천재가 그들을 포위하고 있고, 수련의 경지가 가장 낮은 게 위신경 중기에 달하는 자들이다. 심지어 그중 3명은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강자이고. 그런데 도범이 아직도 이렇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니."하하, 농담한 거 아닌데."도범이 하하 웃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주먹에 순간 영기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방금 전보다 더 짙었고, 응결된 정도도 다른 천재의 영기보다 더욱 두터웠다."조심해!"도범이 순간 자취를 감추자 도명이 놀라 바로 옆 사람들을 일깨워 주었다.슝-하지만 눈 깜빡할 사이에 도범은 이미 도후의 코 앞까지 다가갔고, 상대방을 주먹으로 내리쳤다.‘속도가 너무 빨라!’도후는 도범이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자신을 처음 공격 대상으로 선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래서 그는 무술을 펼칠 겨를도 없이 바로 주먹을 쥐고 도범의 공격과 맞붙었다.그리고 그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어떻게 질 수가 있지?"도후의 눈빛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는 전혀 눈앞의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제일 무시했던 사생아, 데릴사위의 공격에 순간 탈락되다니.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한 방에 탈락되었다는 사실이 가져다주는 창피함은 그의 체면을 제대로 짖밟아 버렸다."뭐야!"무대 위, 그 장면을 목격한 많은 참가자들은 모두 잠시 동작을 멈추고 하나같이 입을 크게 벌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도 우승 유력후보였던 도후가 도범의 한 방에 탈락되리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쌍방 모두 영기를 사용했는데도 도후가 패배하다니.전에는 도연이 남매의 정을 봐서 고의로 양보한 덕분에 도범이 2라운드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도후도 도범에게 양보했을 리는 절대 없었다."뭐야!"대장로와 둘째 장로 등은 심지어 놀라움에 바로 관중석에서 일어났다. 방금 도범의 공격은 절대적으로 위신경 정점에 비견되는 실력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쉽게 도후를 탈락시킬 수 없었을 것이니까."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셋째 장로와 루희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안색은 모두 그다지 좋지 않았다. 도범의 공격은 아마 도자용만이 해낼 수 있었으니까."잘됐다! 매형 정말 너무 대단해! 하하, 역시 뛰어난 인재야!"그 장면을 목격한 박해일도 격동되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누나. 누나 참 보는 눈이 있는 거 아니야? 누나 보물을 주웠다고!"그러더니 다시 장난치듯 말을 이어갔다."참, 누나. 설마 누나도 결혼 당일에 매형의 남다름을 알아차리고 매형의 아이를 낳은 건 아니겠지?"박시율이 듣더니 박해일을 힐끗 보았다."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내가 어떻게 도범 씨가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5년 동안 전쟁터에서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을 줄 알았겠어?"그러면서 수줍게 무대 위의 도범을 한번 보더니 겸연쩍게 말했다.“하지만 네 말이 맞아.
위신경 후기에 도달한 도후가 의외로 도범의 한방에 바로 탈락되자, 모든 사람들이 순간 어리둥절해졌다.스탠드 위에서는 더욱 각양각색의 의론소리가 들려왔다. 전에는 도남천의 안배라고 할 수 있었고, 도연이 고의로 도범에게 졌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도후가 전혀 양보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도범 앞에 모여 선 다섯 사람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을 드러냈다.잠시 후, 도연추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저 녀석의 수련 경지가 낮지 않아. 전투력도 엄청 강한 거 같으니, 다들 절대 저 녀석을 과소평가하지 마! 우리 차라리 동시에 덮치자!""맞아, 맞아! 같이 덮쳐서 먼저 저 녀석을 탈락시키자. 더 이상 저 녀석을 이기게 해서는 안 돼. 그러다 저 녀석이 우승을 하기라도 하면 창피함은 우리 몫이라고!"도명도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다섯 명이서 한 명을 공격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도범 씨, 내가 한두 명 정도는 잡아줄 수 있어요."도소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의외로 도범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소정 씨 나설 필요 없어요. 저 다섯 명은, 나 혼자서도 충분하니까."도명과 도연추 등이 듣더니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도범이 그들을 너무 업신여기는 것 같았다."늑대권!"도명은 더 이상 도범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주먹을 쥐고 영기를 응집해낸 다음 무기를 시전하더니 바로 도범에게 달려갔다."뭐야! 이렇게 바로 늑대권을 쓴다고? 저건 1품 고급에 속하는 무기로,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도 아주 훌륭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 저 무기를 시전한 후엔, 공격의 위력도 몇 배 증가할 건데."스탠드 위에서, 누군가가 보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저기 봐! 늑대 머리잖아! 도명의 무기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니. 하지만 아쉽게도 진신경의 강자가 아니라는 거지. 만약 도명이 진신경의 강자였으면 저 늑대 머리가 상대에게 날아가 이체 공격을 가했을 건데. 그 공격의 위력이야말
도범이 갑자기 소리를 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자 영기가 바로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몸을 살짝 웅크린 채 두 주먹을 들고 동시에 전방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도범이 주먹을 내휘두르자마자 다섯 사람은 이미 그의 앞에 이르렀고, 그들의 공격도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그들이 보기엔 다섯 사람의 공격이 합친 뒤의 위력은 틀림없이 엄청 강할 것이고, 도범도 그들의 적수가 아닐 것 같았다.하지만 생각도 잠시, 그들은 바로 그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파도 물결을 발견했다. 물결은 환영을 안고 도범의 주먹에서 끊임없이 뿜어져나와 보이지 않는 강력한 에너지를 형성했다.쿵-거대한 굉음과 함께 엄청 강대한 힘이 순간 앞에 있던 다섯 사람을 날려 보냈다. 그들은 하나같이 끊어진 연처럼 날아나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풉!"다섯 명의 도씨 가문 천재는 도범의 폭격에 의해 날아가면서 참지 못하고 선혈을 내뱉었다.그러다 바닥에 떨어진 후 또 다시 선혈이 내뱉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뼈가 부러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이럴 수가!"도명 등의 눈빛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들은 다섯 사람이 연합을 했는데도 도범의 적수가 아닐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녀석의 공격이 이렇게나 강하다니."저게 무슨 무술이지?"스탠드 위의 대장로도 눈빛이 밝아지더니 참지 못하고 바로 일어섰다. 그러더니 흥분에 겨워 말했다."저 무기, 딱 봐도 간단하지 않아. 절대 1품의 무기는 아니야. 적어도 2품은 되는 것 같은데."옆에 있던 도훈도 비할 데 없이 격동되어 말했다."가장 중요한 건, 드물게도 여러 명의 공격을 한 번에 막아낼 수 있으면서도 큰 범위로 공격을 가할수 있는 무기라는 거죠. 위신경의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도 이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건, 만약 진신경에 달한 강자가 사용했다면 그 공격의 위력은 더욱 무서워겠죠!""그래. 이런 무기를 정말로 진신경에 달한 강자가 사용했더라면 이체 공격을 가할 수도 있었겠지. 큰 파도 같은 물결을 일으킬 수도 있겠는데,
"잘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에게도 5위 안에 들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거잖아!"이때 무대 위에 남아있는 참가자들은 이미 많지 않았다. 그중 위신경 중기에 달한 남성 몇 명이 얼굴에 격동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사실 그들은 5위 안에 들 거라는 희망조차 품지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로 도범이 단숨에 여섯 명의 강자를 탈락시키다니. 게다가 도후, 도명 그리고 도연추 같은 천재들은 모두 위신경 후기에 도달한 강자들인데도 도범에게 졌다는 거다."헐......"도범과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도소정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대장로의 딸이었다. 그래서 어제저녁에 대장로가 직접 그녀를 불러내, 대회에서 기회를 봐가면서 도범을 도와줘라고 신신당부했었는데, 진작 도범의 전투력은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니.눈앞의 광경에 그녀는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지금 그녀와 도범의 주위로 와서 그들과 맞붙으려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모두 속으로 이 두 사람을 탈락시키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도소정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번 라운드에서 손을 쓰지 않고도 바로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게다가 무대 위의 상황을 보면 그녀가 2등이 될 가능성이 컸고."왜 그래요? 소정 씨, 소정 씨의 호의는 고맙지만, 정말 저를 도와줄 필요 없어요."도범은 소정이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봐요, 도범 씨. 실력이 너무 강한 거 아니에요? 방금 썼던 그 무술은 어떤 등급이에요? 내가 보기엔 적어도 2품 무술일 것 같던데. 그렇지 않고서야 도범 씨가 위신경 후기에 달했다 해도 저 사람들을 한 번에 격파할 수는 없었을 거니까요."도소정이 쓴웃음을 지으며 한참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방금 도범 씨의 공격을 보면, 위신경 정점에는 달한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네요. 천부적인 재능이 도자용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요.”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다들 지금 그를 위신경 후기 혹은 정
5위 안에 든 자들은 한 사람당 1품 고급에 속하는 영초 한 그루씩 보상으로 받았으니, 하나같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그리고 무대 아래에 앉아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도후, 도명 등의 얼굴색은 엄청 어두웠다.이치대로라면 그들이 5위 안에 들어 영초를 받았어야 했는데, 결국엔 도범을 망가뜨리기는커녕 영초도 잃게 되었으니.‘저 녀석이 저렇게 대단할 줄 알았으면 루희 사모님의 보상에 흔들리는 게 아니었는데. 이제 와서 보상도 없고 영초도 못 받고!’스탠드 위의 루희를 바라보며 도후는 속으로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뒤의 경기에는 정말로 아무런 서스펜스도 없었다. 결과는 당연히 도범이 우승을 했고 도소정이 2등을 했다."자, 이번 무술 대회는 이쯤에서 원만하게 끝났습니다. 도범 도련님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리의 가주 후계자로 되었고, 또한 도씨 가문의 보물, 병용주의 보관권과 사용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용주를 사용해야 할 때엔 반드시 모든 장로에게 알려야 합니다."무대 위의 넷째 장로 오율이 큰 소리로 선포했다."그럼 도범 도련님! 무대 위로 올라와 보상을 받아 가세요!"도범이 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는 미소를 머금고 바로 무대 위로 날아가 넷째 장로 앞에 도착했다."이 녀석, 아까 그 무술 2품이지? 어떻게 얻은 거야?"병용주를 도범에게 건네준 후, 오율이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도범에게 물었다.이에 도범이 멋쩍게 웃더니 말했다."아주 우연적으로 얻게 된 거예요. 하지만 장로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 아까 그거 2품 중급에 달하는 무기에요.""2품 중급이라고? 역시 대단해. 그런 무기는 우리 도씨 가문에도 쓸 줄 아는 사람이 몇 명 없는데."오율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도범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병용주를 높이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저 잠시 후에 바로 이 병용주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제 친구가 매우 심하게 다쳐 지금은 겨우 목숨만 붙어있는 상태이거든요. 제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주요 목적 중의 하나도 바로 이 병용
도범은 셋째 장로가 끝내는 참지 못하고 나서서 그를 겨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담담하게 웃으며 스탠드 위에 우뚝 선 셋째 장로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래요? 왜 반대하시는 거죠?"이에 셋째 장로가 입을 열었다."이유야 간단하지. 그 병용주는 우리가 어렵게 얻은 보물이야. 그러니 아주 신중하게, 사용할 가치가 있을 때에 사용해야겠지? 예를 들어 가주님이거나 다른 도씨 가문의 중요한 일원에게 병용주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생기게 된다면, 난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해."그러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자네 지금 그 병용주를 자네 친구에게, 우리 가문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한테 쓴다는 건, 말이 되지 않잖아?"도범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셋째 장로가 계속해서 말했다."물론, 이건 단지 내가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일 뿐, 또 다른 이유도 있어. 이 병용주에는 아무런 치료 효과도 없다는 거지. 병용주는 사람을 얼음조각으로 봉인해 식물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어. 자네 지금 그 병용주로 친구의 몸을 잠시 얼어 붙인다 해도, 나중에 그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있어? 봉인이 풀린 후에도 자네가 그를 치료할 수 없다면, 그는 역시 죽는 길밖에 없어.""그래, 외부인에게 쓰는 것도 찬성할 사람이 없을 건데. 네가 무슨 수로 그 꼭두각시를 살려낸다는 거야? 허, 딱 봐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데, 차라리 이쯤에서 네 친구를 보내주는 게 어때?"이때 루희도 웃으며 일어서서 말했다.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의견이 떨어지기 바쁘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이런 보물을 살려낼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작은 외부인에게 사용된다는 게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게다가 병용주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보물이라, 이대로 쓰고 나면 두 번째 병용주를 찾을 수가 없었다.이에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첫째, 저는 지금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병용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