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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흥!"

경기가 시작되었다는 말과 함께 이미 위신경 후기에 도달한 도후는 주먹을 꽉 쥐어 영기로 주먹을 단단히 감싼 다음 발밑에 힘을 주어 곧장 도범에게 달려갔다.

"탈락하고 싶어 안달이 났네?"

이토록 조급하게 자신을 탈락시키려 하는 도후의 모습에 도범은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렸다. 그러고는 덩달아 주먹을 쥐고 두터운 영기로 주먹을 감쌌다.

슝-

그런데 바로 이때, 놀랍게도 다른 그림자가 그의 앞으로 나타나 도후의 공격과 맞붙었다.

“소정 씨?”

도범이 주먹 위의 영기를 거두어들이고 약간 놀라서 입을 열었다.

쿵-

거대한 굉음과 함께 두 사람 모두 공격에서 흩어져 나온 충격에 의해 몇 미터 뒤로 물러선 후 겨우 멈춰 섰다.

두 사람의 실력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도소정!"

도후는 화가 나서 도소정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대체 무슨 뜻이야? 세속에서 돌아온 이 사생아를 이기게 하려는 거야 뭐야? 너 우리 도씨 가문의 체면을 다 망치고 싶어? 허, 그때 가서 이 일이 밖으로 퍼지기라도 하면 우리 도씨 가문이 얼마나 창피하겠어! 가문의 천재가 세속에서 돌아온 사생아보다 못하다고!"

이에 도소정도 차가운 얼굴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도후야, 내가 보기엔 전혀 창피할 것 없거든? 왜냐하면 도범 씨도 우리 도씨 가문의 일원이고 더욱은 도씨 가문의 가주로 될 사람이니까. 도범 씨가 대단하다는 건 우리 도씨 가문의 젊은 세대가 모두 천재라는 것을 설명해 주겠지. 영기가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도 이렇게 성장했으니, 창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고,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너......"

도소정의 말에 도후는 비록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지만 딱히 반박할 수도 없었다.

"허, 다 잘못된 이론이야. 다른 건 필요 없고, 딱 한마디만 물을게. 비킬 거야 말 거야?"

"안 비켜."

도소정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러고는 한쪽의 도범을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도범 씨, 저 녀석이 계속 도범 씨를 겨냥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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