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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도범의 말은 순간 도소정을 할 말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도범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확실히 그녀가 도범을 도우러 왔으니까 다른 천재들이 더욱 도범을 탈락시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이쪽에 많은 강자가 모인 것을 보고, 감히 다가올 엄두도 못내고 가능한 자신의 수련 경지보다 낮은 상대를 찾아가 탈락시키는 데에 전념했다.

"하하, 도소정. 보아하니 넌 저 녀석을 도울 기세인 것 같다? 하지만 날 까먹고 있었어. 나도 저 녀석을 탈락시킬 작정이거든. 저 녀석이 자꾸 오만방자하게 우승을 따려 들잖아."

몸집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큰 도명이 두 손을 가슴에 안고 거칠게 말했다.

"큰일이네요. 상대가 너무 많아요."

도소정이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도범을 바라보았다.

"하하, 걱정하지 마요. 저들이 나를 탈락시키기 전에 내가 먼저 저들을 탈락시키면 되니까."

하지만 의외로 도범이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때가 언젠데 아직도 그런 농담을 해요?"

이에 도소정이 도범을 노려보며 말했다.

도범이 아직도 농담을 하는 것만 같았다. 지금 모두 6명의 천재가 그들을 포위하고 있고, 수련의 경지가 가장 낮은 게 위신경 중기에 달하는 자들이다. 심지어 그중 3명은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강자이고. 그런데 도범이 아직도 이렇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니.

"하하, 농담한 거 아닌데."

도범이 하하 웃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주먹에 순간 영기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방금 전보다 더 짙었고, 응결된 정도도 다른 천재의 영기보다 더욱 두터웠다.

"조심해!"

도범이 순간 자취를 감추자 도명이 놀라 바로 옆 사람들을 일깨워 주었다.

슝-

하지만 눈 깜빡할 사이에 도범은 이미 도후의 코 앞까지 다가갔고, 상대방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속도가 너무 빨라!’

도후는 도범이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자신을 처음 공격 대상으로 선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는 무술을 펼칠 겨를도 없이 바로 주먹을 쥐고 도범의 공격과 맞붙었다.

그리고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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