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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어떻게 질 수가 있지?"

도후의 눈빛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는 전혀 눈앞의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제일 무시했던 사생아, 데릴사위의 공격에 순간 탈락되다니.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한 방에 탈락되었다는 사실이 가져다주는 창피함은 그의 체면을 제대로 짖밟아 버렸다.

"뭐야!"

무대 위, 그 장면을 목격한 많은 참가자들은 모두 잠시 동작을 멈추고 하나같이 입을 크게 벌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도 우승 유력후보였던 도후가 도범의 한 방에 탈락되리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쌍방 모두 영기를 사용했는데도 도후가 패배하다니.

전에는 도연이 남매의 정을 봐서 고의로 양보한 덕분에 도범이 2라운드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도후도 도범에게 양보했을 리는 절대 없었다.

"뭐야!"

대장로와 둘째 장로 등은 심지어 놀라움에 바로 관중석에서 일어났다. 방금 도범의 공격은 절대적으로 위신경 정점에 비견되는 실력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쉽게 도후를 탈락시킬 수 없었을 것이니까.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셋째 장로와 루희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안색은 모두 그다지 좋지 않았다. 도범의 공격은 아마 도자용만이 해낼 수 있었으니까.

"잘됐다! 매형 정말 너무 대단해! 하하, 역시 뛰어난 인재야!"

그 장면을 목격한 박해일도 격동되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옆에 있는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

"누나. 누나 참 보는 눈이 있는 거 아니야? 누나 보물을 주웠다고!"

그러더니 다시 장난치듯 말을 이어갔다.

"참, 누나. 설마 누나도 결혼 당일에 매형의 남다름을 알아차리고 매형의 아이를 낳은 건 아니겠지?"

박시율이 듣더니 박해일을 힐끗 보았다.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내가 어떻게 도범 씨가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5년 동안 전쟁터에서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을 줄 알았겠어?"

그러면서 수줍게 무대 위의 도범을 한번 보더니 겸연쩍게 말했다.

“하지만 네 말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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