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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도남천은 바보가 아니니 도무적의 의도를 한눈에 알아차렸다. 그래서 웃으며 천천히 일어서서 말했다.

"사실 병용주를 보물로 취급하려면 확실히 보물이 맞습니다. 방 하나만큼에 달하는 범위내의 모든 걸 얼음으로 봉인할 수 있으니까. 죽어가는 사람이라도 얼음으로 봉한 후에는 이전의 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반대로 보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얼음으로 봉인하는 외엔 치료도 할 수 없으니 무용지물과 다를 바가 없긴 하죠."

많은 사람들이 듣고 나서 분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하면 병용주가 확실히 그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러다 모두가 조용해진 후에야 도남천이 다시 입을 열었다.

"게다가 우리 도씨 가문이 명색의 8대 은세 가문 중의 한 가문인데, 당연히 약속을 지켜야죠. 우리가 병용주를 우승한 자에게 주겠다고 했고, 도범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니 병용주는 당연히 도범의 것이죠. 그러니 도범이 병용주를 쓰고 싶은데에 쓸 수 있는 거고.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맞습니다. 가주님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병용주는 도범 도련님에게 주어진 상품이니 우리에겐 간섭할 권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병용주가 만약 저에게 주어진 상품이라면 제가 쓰고 싶을 때에 쓰면 되는 거랑 같은 도리잖아요."

일곱번째 장로가 갑자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어서서 말했다.

"게다가 도범 도련님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도범 도련님이야말로 진정한 보물이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도범 도련님이 과거의 원한을 따지지 않고 돌아와서 우리 가문의 후계자로 된 게 저는 바로 하늘이 우리 도씨 가문에게 하사한 보물이라고 생각하는데, 병용주에 비하면 이 보물이야말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섯번째 장로가 잠깐 멍해있더니 덩달아 나서서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도범 도련님의 천부적인 재능은 확실히 엄청 뛰어났죠. 자용 도련님이 이 자리에 없었으니 망정이지, 방금 그 일격은 자용 도련님이 여기에 계신다 해도 감당해내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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