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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도범이 말을 마친 후 앞으로 다가가 초장현의 상태를 한번 더 체크해 보았다. 체내의 생명의 힘이 정말 갈수록 약해지고 있었다. 지금 당장 얼음으로 봉인하지 않는다면 내일까지 버틸 수 없을 만큼.

지난번 그 신비한 조직의 노인이 그들을 죽이는 데에 급급해서 초장현이 완전한 꼭두각시가 되지 못했고, 그들도 초장현의 몸에 약간의 영기와 생명의 힘이 남아있을 때 그를 살렸으니 망정이지, 상대방이 며칠만 더 미루어 초장현의 생명이 철저히 사라진 다음에 전투에 사용했더라면 초장현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전쟁터에서 수많은 공을 세웠던 남자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되다니, 도범의 눈시울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도범은 숨을 크게 내쉬고 나서야 초장현의 입을 가볍게 열었다. 그러고는 병용주를 꺼내 그의 입에 넣었다.

병용주가 입으로 들어간 후, 도범은 손가락 하나를 가볍게 병용주 위에 올려놓고 영기를 끌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손가락으로부터 영기가 끊임없이 병용주로 흘러갔다.

영기가 천천히 주입되면서 병용주는 옅은 파란색 빛을 띠기 시작했고, 파란색 빛이 점점 짙어지자 도범은 그제야 손가락을 떼고 일어섰다.

끊임없이 반짝이는 빛과 함께 얼음결정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주위의 온도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가, 뒤로 물러서!"

초장현의 몸이 조금씩 얼어붙기 시작하고, 얼음결정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천천히 초장현의 몸에서 만연되어서야 도범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당장은 초장현을 살릴 수 없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죽지 않을 거니, 천천히 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봐도 될 만큼의 시간은 벌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침대 전체가 얼어붙더니, 얼음관처럼 초장현을 그속에 가두었다.

"너무 신기해요! 이 물건이 이렇게 효과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박해일이 그 장면을 보더니 감탄하며 말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보물이 다 있네요. 이런 보물을 경매하게 되면 틀림없이 엄청 비싸게 팔겠는데."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있던 영아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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