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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도범의 거처를 떠난 후, 분가의 가주들은 바로 한 외진 정자로 가서 모여 앉았다.

그리고 그중 한 가주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 여러분은 도범 도련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까? 난 걱정부터 앞서네요. 아무래도 그가 방금 도씨 가문으로 돌아와 많은 사람이 아직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루희도 그를 겨냥할 게 뻔한데. 지금 자리도 제대로 잡지 못한 그가 정말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요?"

다른 노인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우리를 도울 수 있든 없든을 떠나서, 그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이미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우리를 초청해 술을 대접한 것도 그렇고. 솔직히 분가의 일에 대해 이미 너무 오랫동안 마음속에 꾹꾹 눌러놓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다 털어놓고 나니 속이 훨씬 후련해진 건 사실이에요."

"하하, 나도 속이 엄청 후련해졌는걸요."

도량천이 하하 웃으며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합시다. 내일 아침, 다들 본가를 떠난 후 본가에서 멀지 않은 천용산맥 아래에서 나를 기다려요. 내가 일단 도범을 찾아가 어떤 답장을 줄지 들어볼게요. 아무래도 그가 나더러 내일 아침 홀로 그를 찾아가라고 했으니.”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그가 설마 진짜 본가 가주님을 찾아가 물어볼까요?"

도창용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거야 모르죠. 어쨌든 그렇게 하기로 말이 끝났으니, 나도 무조건 가봐야겠죠."

도량천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다들 일단 일찍 돌아가서 주무세요. 난 그냥 도범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만약 앞으로 그가 순조롭게 성장해 가주로 된다면, 아마 우리도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있겠죠."

분가의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도범은 홀로 도남천이 사는 곳으로 왔다.

"도련님, 안녕하세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지키는 두 젊은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눈에는 공손한 빛이 가득했다.

"그래요. 수고들 하네요."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지만 안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도남천과 서정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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