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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너무 짜증나! 그 나쁜 녀석, 수련의 경지가 그렇게 높았다니! 게다가 2품 중급에 달하는 무기도 할 줄 알고! 짜증나!"

루희는 온몸에 화가 치밀어 올라 소리를 질렀다. 왠지 가슴에 무언가가 막혀있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도후더러 기회를 봐서 도범을 참살하고, 나중에 강도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고 잡아떼게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그러면 도범을 참살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도범이 우승을 하고 가주 후계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건데, 그 녀석이 모든 상대를 제치고 가주가 인정하는 자리를 얻게 되고, 도씨 가문의 보물 병용주마저 가져가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 녀석이 어디서 그런 무기를 얻었는지 누가 알겠어!"

셋째 장로도 어두운 표정으로 책상 옆에 앉아 소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그 녀석은 이미 위신경의 정점에 도달했을 거야. 게다가 2품의 무기까지 더해졌으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이지."

"보아하니 공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던데, 그런 무기까지 있었으니 당연히 이길 수밖에 없겠지."

루희가 어두운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말했다.

"게다가 가장 나를 화나게 했던 게 도범이 아직 가주 후계자이지, 가주가 된 것도 아닌데 도범 그 녀석한테 아부하며 비위를 맞추려는 일부 장로들이야!"

이에 도무적이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어. 지금 다들 도범이 가주 후계자이고, 도남천이 길어봤자 두세 달밖에 살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당연히 도범이 곧 가주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여기고 미리 그에게 비위를 맞추려 하겠지.”

"난 반드시 도범을 죽일 거야. 하지만 문제는 그 녀석이 틀림없이 가문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거야. 그가 가문을 떠나지 않는 이상, 우린 그를 죽일 수가 없어."

루희가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었다.

"허,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은 확실히 괜찮았어. 하지만 수련의 경지가 너무 낮다는 거지. 그러니 우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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