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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잘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에게도 5위 안에 들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거잖아!"

이때 무대 위에 남아있는 참가자들은 이미 많지 않았다. 그중 위신경 중기에 달한 남성 몇 명이 얼굴에 격동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사실 그들은 5위 안에 들 거라는 희망조차 품지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로 도범이 단숨에 여섯 명의 강자를 탈락시키다니. 게다가 도후, 도명 그리고 도연추 같은 천재들은 모두 위신경 후기에 도달한 강자들인데도 도범에게 졌다는 거다.

"헐......"

도범과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도소정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대장로의 딸이었다. 그래서 어제저녁에 대장로가 직접 그녀를 불러내, 대회에서 기회를 봐가면서 도범을 도와줘라고 신신당부했었는데, 진작 도범의 전투력은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니.

눈앞의 광경에 그녀는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지금 그녀와 도범의 주위로 와서 그들과 맞붙으려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모두 속으로 이 두 사람을 탈락시키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도소정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번 라운드에서 손을 쓰지 않고도 바로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무대 위의 상황을 보면 그녀가 2등이 될 가능성이 컸고.

"왜 그래요? 소정 씨, 소정 씨의 호의는 고맙지만, 정말 저를 도와줄 필요 없어요."

도범은 소정이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봐요, 도범 씨. 실력이 너무 강한 거 아니에요? 방금 썼던 그 무술은 어떤 등급이에요? 내가 보기엔 적어도 2품 무술일 것 같던데. 그렇지 않고서야 도범 씨가 위신경 후기에 달했다 해도 저 사람들을 한 번에 격파할 수는 없었을 거니까요."

도소정이 쓴웃음을 지으며 한참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

"방금 도범 씨의 공격을 보면, 위신경 정점에는 달한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네요. 천부적인 재능이 도자용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요.”

도범이 듣더니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다들 지금 그를 위신경 후기 혹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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