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8화

마침 도범의 말이 끝나자마자 넷째 장로 오율이 다시 무대 위로 날아올라 가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 다음은 21호부터 30호까지의 참가자들,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

"킥킥. 도범 오빠, 나 먼저 올라갈게요!"

도연이 웃으며 한마디를 던지고는 바로 1번 무대로 날아갔다.

그리고 무대 위에 서 있는 도연을 한번 보고 또 자신의 손에 쥐어진 번호를 한번 보더니 도범이 순간 멍해졌다.

"설마? 쟤와 붙는 거야? 어떡하지?"

도범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자신의 상대 선수가 공교롭게도 도연일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슝슝슝-

다른 참가자들도 무대 위로 뛰어오르거나 날아올라 갔다.

"왜 아직 아무도 안 올라오는 거지?"

도연이 눈살을 찌푸린 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상대가 왜 아직 나타나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도연이 할 말을 잃은 표정을 드러냈다. 도범이 인파 속에서 걸어 나오더니 가볍게 날아올라 그녀의 맞은편에 멈춰 선 것이다.

"설마! 도범 오빠, 내 상대가 오빠야?"

도연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도범을 보며 물었다.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지경이었다. 너무나도 공교로워서.

"뭐야?"

스탠드 위, 그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얼굴에 이상한 기색을 드러냈다.

"도남천의 사생아와 딸이 맞붙게 되다니? 허허, 이거 참 재미있겠는데? 친남매가 무도를 겨루는 거잖아?"

누군가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였던 것이다.

"허허, 저 사생아 자식, 아마 자기 여동생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울 건데. 도연이 나이는 어리지만 천재잖아. 겨우 17, 8살인데 이미 위신경 중기의 강자로 되었다고. 이런 수련의 경지에 달한 강자는 세속 중의 전신 강자와 비견되는 존재이니, 도범은 절대 도연의 적수가 될 수 없어!"

이에 어떤 이가 허허 웃으며 구경거리를 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가 여동생의 손에서 탈락하겠는데?"

"뭐야? 도남천, 설마 이것도 당신이 안배한 거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