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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0화

우문호는 서일의 머리를 두 대 쥐어박은 후에 말을 타고 왕부로 돌아왔다.

원경릉은 안절부절못해 잠도 자지 않고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녹주가 왕야가 돌아왔다고 하자마자 그녀가 밖으로 나와 그를 맞이했다.

우문호는 오랜만에 밤중에 말을 타고 달리니 기분이 좋아져서, 탕양에게 제왕부의 정황을 묻지 않았다. 말에서 내린 우문호는 탕양을 집으로 불렀다.

“얼마나 다쳤어? 심각해?”원경릉이 다급히 물었다.

우문호는 그녀를 끌어당기며 “별로 심각하지 않던데, 두 군데 정도 작은 상처가 있었어. 검 끝에 찔린 것 같아.”라고 말했다.

“망할 자객!” 원경릉은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제왕이 걱정되기보다는, 제왕이 그녀에게 얻어맞은 후에 초왕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암살을 당할 뻔한 것에 더 신경이 쓰였다.

우문호는 탕양에게 “제왕부의 상황을 말해보거라.”라고 말했다.

“왕야의 시위(侍衛)와 마부에게 물었더니,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자객이 골목 어귀의 모퉁이에서 나타났는데, 무공이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차가 뒤집히는 바람에 그 틈에 자객이 제왕을 공격했고 시위가 자객을 때리자 자객이 도망 갔다고 했습니다.” 탕양이 말했다.

탕양의 말을 들은 원경릉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무공이 별로인데, 달리는 마차를 뒤집어 왕을 공격한다고? 제왕은 무공 실력이 좋잖아요? 그리고 시위는?”

원경릉의 말이 끝나자 탕양과 우문호의 눈이 마주쳤다.

“그래서?” 원경릉은 우문호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라고 물었다.

“자객의 무공 실력이 좋지 않아 일곱째를 못 죽인 게 아니야. 자객은 일곱째에게 경상을 입혀 암살당할 뻔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일곱째와 성문의 일이 연결시키려고 했어. 성문 사건을 조사한 뒤 누군가 일부러 소란을 피운 것이라면? 이 모든 일은……”우문호가 말했다.

“제왕비의 잘못도 아니고, 사고는 더욱 아닐거야. 누군가가 제왕부를 음해하려고 하는 거야.”원경릉이 답했다.

우문호는 그녀의 말을 감상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보다시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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