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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1화

“솔직하게 말해봐.” 원경릉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 여자가 뭐라고 했어?” 원경릉은 그의 무릎 위에 앉아 두 손으로 목을 감은 채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우문호는 귓가를 간지럽히는 그녀의 목소리에 이성을 잃을 뻔했지만, 탕양이 당시에 한 말이 떠올랐다.

‘여자에게는 사실의 절반만 말해야 한다.’

“그 여자가 네가 예전에 저지른 일을 언급하며 너를 비겁하고 비열하다고 하길래, 내가 화가 나서 반박했다. 너는 선량하고 대범하고 현명하다고, 오점을 찾을 수 없는 너를 함부로 욕하다니 내가 어찌 그냥 넘어가겠어? 내가 한바탕 쏘아붙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내가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니 나쁜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원경릉은 웃으며 그를 쳐다보며 “그렇게 말하니까 걔가 뭐래?”라고 물었다.

“화를 내더니 앞으로 제왕부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

원경릉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말? 거짓말이지?”라고 물었다.

우문호는 손을 들고 맹세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만약 거짓 말이라면……”

그녀가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았다. 그는 깜짝 놀라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응? 만약 그렇다면?” 원경릉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우문호는 이를 악 물었다.

“네 방에 한 발자국도 들어가지 않겠다.”

그의 입술이 원경릉의 입술에 포개졌다.

원경릉은 그를 밀치며 “잠깐만, 내가 뭐 좀 가져와야 할 게 있어.”라고 말했다.

“뭘 가져와? 이따가 해!” 그녀는 다시 그녀의 하얀 목에 얼굴을 묻었다.

“안돼, 지금 가져와야 해! 기다려 내가 옷 벗고 기다릴게.”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요염하게 웃었다.

우문호는 어쩔 수 없이 일어서며 “뭘 가져와?”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문을 열고 캄캄한 정원을 가리키며 “저기 밖에 너의 염낭을 두고 왔어 가져와줘.”라고 말했다.

“너 정말!” 우문호는 그녀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더니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가자 그녀는 문을 닫고 문고리를 걸었다.

우문호는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문을 두드렸다.

“원경릉! 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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