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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이 말을 들은 김제혁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손짓하며 두 순경에게 유정명을 놓으라고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차갑게 웃던 유정명은 속박에서 벗어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김 서장님, 알만한 사람끼리 왜 그러세요? 김 서장님도 고 씨 도련님을 건드리기 싫으시잖아요?”

“고 씨 도련님...”

김제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김 서장님, 설마 지금 부하의 잘못된 행동을 감싸려고 하는 겁니까?”

이 말을 듣고 몸이 작게 떨린 김제혁은 얼른 서강빈과 권효정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강빈 씨, 권효정 씨, 잘 모르실 테지만 고세진, 고 씨 도련님은 고씨 가문의 정용 어르신께서 제일 아끼는 손자입니다. 송주에서 정용 어르신은 몇 마디 말로 지금 제 자리를 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강빈 씨, 오늘 밤의 일은 그냥 지나가시죠?”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김제혁이 고정용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만약 내가 싫다고 하면요?”

서강빈의 차가운 대답에 김제혁은 무척 난감한 표정으로 권효정을 보았고 권효정은 쌀쌀하게 말했다.

“김제혁 씨, 저도 강빈 씨와 같은 생각입니다. 오늘 밤의 일은 절대 이대로 못 넘어갑니다.”

이렇게 되자 김제혁은 진퇴양난의 처지가 되었다. 한편으로 그는 권효정의 말을 거역하고 싶지 않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씨 가문의 고 씨 도련님을 건드릴 용기가 없었다. 유정명은 소리 내어 웃으며 서강빈에게 차갑게 말했다.

“야 이 자식아, 네가 고 씨 도련님의 파급력을 잘 모르는가 본데, 이 송주에서 고 씨 도련님은 말 한마디면 누구든 망하게 할 수 있어! 김 서장님은 막론하고 송주에서 제일 높은 분이라도 고 씨 도련님을 건드리고 고씨 가문을 건드린다면 바로 그 자리를 내놓아야 할 거야!”

“그래? 그럼 한번 봐야겠네. 당신이 말하는 그 고 씨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서강빈의 차가운 대답을 듣고 유정명은 어두운 표정으로 호통쳤다.

“미친놈, 목에 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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