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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김제혁은 흠칫 놀라 미간을 찌푸리며 유정명 일행을 보고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 안에 있는 사람이 때린 게 확실해?”

“김 서장님, 우리가 설마 서장님을 속이겠습니까?”

송태성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 자식은 망나니입니다! 저희가 절차대로 차분하게 심문하려는데 저 자식이 다짜고짜 저희를 공격하였습니다.”

상처를 입은 다른 한 명의 동료가 맞장구를 쳤다. 미간을 찌푸린 권효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강빈 씨가 그렇게 했을 거라 믿지 않아요. 제가 직접 들어가서 물어보겠습니다.”

이 모습을 본 유정명이 얼른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

“권효정 씨, 여기는 취조실입니다. 사건과 관계되는 인원들 말고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게 원칙입니다.”

“유 과장님, 왜 그러세요? 숨기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권효정이 차가운 표정으로 하는 말에 유정명은 바로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대답했다.

“숨기다니요, 저는 그저 저희의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뿐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김 서장님한테 물으세요.”

권효정은 김제혁을 쳐다보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바로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권효정 씨가 들어가고 싶다면 저와 함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유정명을 포함한 사람들의 표정이 바로 변했다. 차갑게 콧방귀를 뀐 권효정은 당장 문을 열고 들어갔고 유유하게 철제의자에 앉아있는 서강빈을 보았다.

“강빈 씨, 괜찮아요?”

걱정스럽게 묻는 권효정의 말에 서강빈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효정 씨, 여기는 왜 왔어요?”

“당신이 걱정되니까 왔죠!”

권효정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하자 서강빈은 웃어 보였다.

“저 괜찮아요.”

“이분이 바로 서강빈 씨죠. 안녕하세요, 김제혁이라고 합니다. 중앙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어요.”

김제혁이 들어오면서 웃음을 띤 채 말했고 서강빈은 힐끔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제혁이 물었다.

“저기, 서강빈 씨, 한가지 확인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방금 저희 두 동료를 폭행한 게 서강빈 씨가 맞으십니까?”

서강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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