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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이 말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누가 감히 이런 얘기를? 감히 고세진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해? 미친 건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네.’

표정이 더 어두워진 김제혁은 큰 난리가 날 듯한 예감이 들었다. 놀란 유정명도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차가운 웃음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하하하! 이 자식은 끝났어. 이제 죽은 목숨이야. 감히 세진 도련님 앞에서 저렇게 건방져? 저건 죽으려는 거네.’

권효정의 얼굴에도 긴장과 걱정이 서렸다. 송주 고씨 가문, 고 씨 어르신의 지위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천주 권씨 가문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송주 땅에 있지 않은가. 아무리 세력의 차이가 난다고 해도 늑대의 소굴에 들어온 이상 호랑이도 힘을 못 쓴다. 정용 어르신이 마음먹고 손자를 지키려 든다면 권효정도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서강빈이 이런 식으로 고세진에게 얘기하는 것은 자신에게 화를 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진 고세진은 사나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차갑게 물었다.

“너는 뭐야?”

서둘러 자신을 제압한 손길에서 벗어난 유정명은 달려가서 고세진에게 말했다.

“세진 도련님, 바로 이 자식입니다. 아까 건방진 태도로 완전 도련님을 무시했어요.”

“너구나.”

소리 내서 웃어 보이던 고세진은 서강빈을 깔보는 태도로 오만하게 말했다.

“너에게 10초 고민할 시간을 줄게. 무릎을 꿇고 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뼈도 못 추릴 거야.”

“그래?”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네 할아버지조차도 감히 내 앞에서 그렇게 얘기 못 해.”

이 말이 울려 퍼지자 현장의 분위기는 신속하게 가라앉았다.

“건방진 놈! 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기나 해? 그렇게도 살고 싶지 않아?”

유정명이 소리쳤다. 서강빈도 봐주는 것 없이 바로 그의 뺨을 내리쳤고 순식간에 날아간 유정명은 이가 부서진 채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을 냈다.

이 모습을 본 고세진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 감히 자신의 앞에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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