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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이윽고 서강빈은 뒤돌아 위층으로 향했다. 이때, 위층 유정명의 사무실에 있는 진기준은 표정이 일그러진 채로 무척 초조해했다. 김제혁이 여기로 온 것도 모자라 몇 분 뒤 고씨 가문의 어르신도 도착했다.

‘고 씨 어르신이 왜 갑자기 오신 거지?’

진기준은 일이 틀어진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불안해졌다. 한참 생각하던 진기준은 당장 여기를 떠나기로 하고 황급히 문 쪽으로 다가갔다.

바로 이때, 사무실 문이 누군가에 의해 거칠게 열린 탓에 마침 문 앞까지 갔던 진기준은 문에 맞아서 코피가 터졌다.

“악... 젠장, 누구야?”

진기준은 피가 흐르는 코를 움켜쥐고 소리쳤다. 고개를 든 진기준은 걸어들어오는 사람이 서강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강빈? 네가 어떻게 올라왔어? 너는 지금 취조실에서...”

진기준은 당황해서 말을 뱉다가 이내 하려던 말을 거두었다.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아래층 취조실에서 심문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지?”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진기준은 바로 시치미를 뗐다. 차갑게 소리 내 웃은 서강빈은 바로 진기준의 배를 걷어찼고 진기준은 바닥에 엎어져 배를 움켜쥐고 난리를 피웠다.

“젠장! 서강빈,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여기가 어딘지 몰라?”

진기준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고 이를 본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지.”

말을 마친 서강빈은 또 한 번 걷어찼고 이번에 진기준은 토를 했다.

“그만, 때리지 마. 내가 잘못했어. 내가 사과할게...”

진기준은 황급히 용서를 빌었다. 차가운 표정의 서강빈은 쌀쌀하게 말했다.

“진기준, 오늘은 해인이를 봐서 널 살려주는 거야.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절대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친 서강빈은 뒤돌아 떠났다. 방금 그는 진기준의 숨통을 끊고 싶었지만, 송해인이 결혼할 사람이라는 것이 생각나 그만두었다. 서강빈이 떠난 후, 아픈 배를 움켜잡고 일어난 진기준은 악랄한 눈빛으로 이를 갈며 소리쳤다.

“서강빈! 오늘의 수모는 내가 꼭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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