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2화

양미란은 다급하게 서강빈을 밀어내려고 했다.

서강빈은 제자리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인파 속에서 당황한 기색을 띠고 있는 송태호를 보면서 말했다.

“송태호, 나와서 해명 안 해?”

송태호는 겁을 먹어서 눈을 피했다.

“태호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네가 사람을 시켜서 나를 납치했어?”

송해인이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송태호를 바라보았다.

송태호는 다급해져 삐딱한 마음을 먹고 나서서는 서강빈을 가리키며 말했다.

“닥쳐! 서강빈, 너 지금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거야! 무슨 근거로 내가 사람을 시켜서 우리 누나를 납치했다고 해?”

“내 친누나야!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가 있어!”

“너... 너 증거 있어?”

서강빈은 코웃음을 치더니 차갑게 말했다.

“증거? 조규익이 이미 다 말했어. 네가 도박장에서 100억을 빚지고 궁지에 몰리니까 네 누나를 납치하여 회사를 손에 넣은 다음 회사에서 100억을 빼돌려 빚을 갚으려 했다고.”

“닥쳐! 헛소리 지껄이지 마!”

송태호는 그 말을 듣자 허를 찔린 듯 객기를 부렸다.

“나 아니야, 나 진짜 아니야!”

“누나, 나 믿어야 해. 나는 누나 동생이야,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어!”

“서강빈이야, 지금 적반하장 하는 거야! 서강빈이 일부러 우리 가족한테 모순이 생기게 하려고 그러는 거야!”

송태호는 얼른 말을 돌렸다.

송해인의 표정도 계속해서 변했는데 그녀도 송태호가 자신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은 서강빈이 구해준 것이기에 또 서강빈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송해인은 진퇴양난의 궁지에 빠졌다.

바로 이때, 진기준이 시기를 봐서 다가와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해인아, 의심할 필요 없어. 이 모든 건 서강빈이 설계한 거야! 서강빈이 사람을 시켜서 너를 납치하게 하고 일부러 적절한 때에 나타나서 너를 구하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한 거야. 그것으로 너의 믿음을 얻고 네가 다시 감정이 생기게 하려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은 어리둥절했다.

“진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