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재호는 사전에 이런 얘기들을 자신한테 하지 않았고 그저 서강빈이 막무가내로 도박장에 쳐들어와서는 도박장을 박살 냈다고만 했다.그리고는 황규성이 사업의 규모를 넓히고 세력을 키우려고 하는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했다.육재호는 몸을 떨더니 다급하게 해명했다.“정용 어르신, 저는,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모두 제 부하들이 벌인 일인데 어르신도 알다시피 사람들이 많으면 관리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그리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 자식이 카지노에 무단침입하여서 행패를 부리는 이유가 되지는 않잖습니까?”“나는 정용 어르신의 사람인데 저 자식이 이렇게 하는 것은 어르신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고정용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하더니 서강빈을 보고 차갑게 말했다.“나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관심 없어. 네가 먼저 사람을 폭행했다면 네 잘못이야!”이 말이 나오자 서강빈이 웃었다.“그 말인즉 정용 어르신께서는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겠다는 뜻입니까?”서강빈이 소리 내 차갑게 웃었고 고정용은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화를 냈다.“어린놈이, 네 놈이 지껄이는 소리를 더 듣고 싶지 않다. 당장 행동해!”두 경호원은 빠르게 돌진했다.서강빈은 시선이 흠칫하더니 바로 반격을 취하여 펑펑 두 번 걷어차더니 두 사람은 그대로 날아갔다.휙!“세상에! 이 자식이 이렇게 담대한 거야? 고 씨 어르신의 사람을 때렸어?”“망했다, 망했어. 저놈은 고 씨 어르신이 얼마나 무서운 분인지 정말 모르네.”“고 씨 어르신이 어떤 분이야? 이 송주에서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분인데! 말 한마디는 천금이고 한 사람을 살리려면 살리고 죽이려면 죽일 수 있는 분이잖아.”주위에 있는 군중들은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고 고정용의 안색은 순식간에 바닥을 쳤다.“겁 없는 자식! 감히 반격해? 좋아, 오늘 내가 너를 제대로 손봐주지 않으면 너는 이 송주가 누구의 법도를 따르는지 알지 못하겠구나!”고정용이 화를 냈다.“얘들아! 잡아!”고정용이 포효하자 순
진천호?진씨 가문의 그 회장님? 그 사람이 지금 송주에 있다고?순식간에 고정용의 안색이 크게 변하였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육재호는 여전히 욕을 퍼붓고 있었다.“진천호든 진전호든 모르겠고! 당장 튀어와서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해!”“그렇지 않으면 정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죄로 너희 주인은 목숨이 열 개라고 살 수가 없어!”이 말을 들은 고정용은 놀라 까무러칠뻔했다.“닥쳐!”고정용은 화내며 손을 들어서는 육재호의 뺨을 내리쳤고 뺨을 맞은 육재호는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정용 어르신, 저를 왜 때리시는 것입니까?”육재호는 얼굴을 움켜쥐고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는데 분노한 고정용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보면서 꾸짖었다.“이 미친놈아! 네가 나를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것이야? 너 진천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저는... 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어떻게 정용 어르신보다 더 대단하신 분이겠습니까?”육재호는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정용 어르신이 미친 건가?고작 진천호라는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사람한테 손을 댈 필요가 있는가?“정말 멍청하구나!”고정용은 손에 지팡이를 들고 육재호를 가리키면서 꾸짖었다.“진천호는 진씨 가문의 회장님이셔!”고정용은 차갑게 말하면서 수중에 있던 지팡이로 바닥을 세게 몇 번 쳤다.이것들은 마치 거대한 망치처럼 육재호의 가슴을 내리치는 듯해 순식간에 그는 정신이 들었다.진씨 가문?바로 그 진씨 가문?세상에!그 회장님이었다!예전에 화가 나서 바로 사람들을 명령하여 도시 절반을 다 봉쇄해버린 그 회장님!육재호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표정이 썩었다.그는 빠르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그 정장 남자한테 고개를 조아리며 용서를 구했다.“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주인이라는 분이 진 씨 회장님인 줄 몰랐습니다...”“흥!”정장 남자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날카로운 눈길로 고정용을 보면서 냉랭하게 말했
그는 병들어서 거의 죽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청색 옷을 입고 있는 늙은이 한 분이 진천호의 맥을 짚어주고 있었다.“방 선생, 어떻습니까?”진천호가 물었다.어찌 된 일인지, 개인 감상회에서 돌아온 뒤로부터 진천호는 갑자기 병에 들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사지가 시큰시큰 쑤시고 아프며 머리가 어지럽고 가끔 각혈하기도 했다.방 의사는 진천호의 전담 주치의였고 의술도 아주 대단했다.그는 맥을 다 짚고 나서 살짝 망설이는 듯하더니 웃으며 말했다.“진 회장님, 큰 문제는 없고 그저 감기가 든 듯합니다. 거기에 회장님 체내의 암질이 더해져서 심해진 모양이니 좀 있다가 제가 침을 놓아드리고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쉬시면 괜찮아 질 겁니다.”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방 선생이 수고해주세요.”“진 회장님, 별말씀을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방 의사는 웃어 보이고 일어나서 준비하러 갔다.진천호는 몇 번 더 기침하더니 다가오고 있던 정장 남자에게 물었다.“사람은 데리고 왔어?”“손님 방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정장 남자가 대답했다.“데리고 와.”진천호는 대답하고 나서 기침을 몇 번 더 했는데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강빈은 중당으로 들어왔는데 그는 들어오자마자 진천호의 상태를 주시하고는 바로 미간을 찡그렸다.진천호는 지금 얼굴색이 검고 인당에 죽음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이건 죽음을 앞둔 징조였다!서강빈은 전에 그의 생명이 5일 정도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한나절도 남지 않았다.서강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진천호가 말했다.“서강빈이라고 했지? 자네를 부른 이유는 아주 간단해. 저번에 그 연명 단약이 아주 좋더라고, 그래서 한 알 더 사고 싶어. 가격은 자네가 제시해.”진천호는 말하고 나서 또 격렬하게 기침을 했는데 거의 숨이 잘 올라오지 않는 정도였다.곁에 있던 하인이 얼른 달려와서 진천호의 등을 쓸어주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진 회장님, 연명 단약은 급한
이 말이 나오자마자 중당 전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공기조차도 꽁꽁 얼어붙는 듯싶었다.진천호의 안색은 더없이 어두워졌고 원래도 기색이 좋지 않은 것이 더해져서 지금에는 얼굴이 완전한 검은빛을 띠었다.“뭐라고?”진천호는 차갑게 물었는데 글자마다 이를 악문 느낌이 진했다.곁에 있던 정장 남자도 미간을 찌푸리고 서강빈의 발언에 대해 아주 불만이었다.감히 진 회장님을 한나절도 못 산다고 저주해?죽으려고 환장했구나!방 의사는 냉랭하게 웃으며 눈앞에 있는 이 젊은이가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생각했다. 감히 진 회장님에게 저런 얘기를 하다니.그러나 서강빈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한 모습으로 말했다.“진 회장님, 믿든 말든 회장님 마음입니다만 회장님의 지금 상태로 봤을 때는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건 확실합니다.”“그 연명 단약은 제가 만들어냈다고 해도 회장님 손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건방진 놈!”진천호는 크게 화를 내며 손잡이를 내리쳤다.감정이 격해지자 진천호는 또다시 격하게 기침을 하더니 왈칵 피를 토했고 방 의사는 매우 놀라며 얼른 달아가서 말했다.“진 회장님, 절대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병세가 더 악화할 거예요.”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기침을 더 심하게 했는데 와중에 손짓하며 뜻을 전했다.“당장 저 자식을 끌어내!”정장 남자는 명령을 알아듣고 바로 냉랭한 얼굴로 서강빈한테 가더니 차갑게 말했다.“혼자 나가겠습니까, 아니면 제가 내보내 드릴까요?”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 회장님께서 믿지 않겠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진 회장님한테서 영석을 얻게 된 인연으로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십여 분 후에 회장님께서는 코와 입 등 곳에서 피가 흘러나올 것이고 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환각이 보일 것입니다.”“그때가 되면 진 회장님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그 누가 와도 회장님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말을 마친 서강
그는 방 의사를 노려보면서 호통쳤다.“만약 진 회장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은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당장 와서 이 사람을 가둬!”그러자 경호원 두 명이 들어와서는 바로 방 의사를 잡아서 감금했다.“이건, 이건... 저랑 상관없는 일입니다.”방 의사는 겁에 질려 소리쳤다.그도 진 회장님이 갑자기 이럴 줄 생각지 못했다.이때, 진천호는 어렵게 입을 열면서 한자씩 내뱉었다.“빨, 빨리... 서... 서강빈을 불러와...”말을 마치고 난 진천호는 정신을 완전히 잃고 쓰러졌다.정장 남자는 바로 일어서더니 사람들을 시켜서 진천호를 방에 눕히고 자신은 서강빈을 따라 나갔다.이때 서강빈은 이미 택시를 타고 만물상점으로 돌아갔는데 만물상점에서는 고정용이 아직 떠나지 않고 있었고 문 앞에 서서 서강빈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듯했다.황규성과 공명진도 아직 돌아가지 않고 한쪽에 서 있었다.서강빈이 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황규성과 공명진은 얼른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서 거장, 진 회장님이 무슨 일로 찾으신 것입니까?”“서 선생, 혹시 진 회장님한테 안 좋은 일을 당한 건 아니죠?”서강빈은 웃으며 대답했다.“저 괜찮아요.”이때, 고정용도 다가와서는 덤덤하게 웃으며 물었다.“서강빈, 서 거장 맞죠.”“정용 어르신 아직 안 가셨습니까?”서강빈이 알수 없는 표정을 띠고 묻자 고정용은 불만스럽다는 듯 안색이 변하였다.하지만 서강빈과 진천호의 관계를 똑똑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정용도 함부로 서강빈의 심기를 건드리지 못하였다.“서 거장도 참, 아까 진 회장님의 사람이 왜 서 거장을 찾았는지요?”고정용의 물음에 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대답했다.“정용 어르신과 상관없는 일이잖아요?”이 말은 고정용을 말문이 막히게 해서 그의 마음속에 있던 분노의 수치는 하늘을 찔렀다.하지만 고정용은 그래도 마음속에 있는 분노를 억누르고 억지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서 거장은 정말로 젊고 혈기왕성하네요.”“칭찬 고맙습니다.”서강빈은 태연하게 대
“서강빈 씨, 제발 저희 진 회장님을 살려주세요.”정장 남자는 멈추지 않고 머리를 조아렸다.서강빈은 그 모습을 몇 번 보더니 숨을 내쉬고는 일어서며 말했다.“알겠어요, 당신의 충성심이 깊은 것을 보아서 제가 함께 가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서강빈은 만물상점을 나왔는데 마침 너무 놀라 넋이 나간 채로 문 앞에 서 있는 고정용과 마주쳤다.고정용은 서강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태도를 정돈하고는 허허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서 거장, 전에는 오해가 많았습니다. 부디 마음에 두지 말기를 바랍니다.”서강빈은 고정용을 한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그 정장 남자도 다급하게 달려 나와 차에 타서는 페달을 밟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떠나가는 차를 보면서 고정용의 몸은 살짝 떨렸고 이마에는 이미 식은땀이 맺혀있었다.진 회장님의 사람마저도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니, 보아하니 서강빈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황규성과 공명진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고정용은 다급하게 물었다.“황규성, 서 거장이 평소에 뭐를 좋아하나?”고정용은 이미 생각을 마쳤다. 반드시 서강빈에게 큰 선물을 하나 해서 제대로 속죄해야겠다고 말이다.“정용 어르신, 왜 그러시는 겁니까?”황규성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지만, 입가의 미소는 이미 그의 기분을 말하고 있었다.‘이 자식이 다 알면서 일부러 저러는 거다.’고정용은 황규성과 얼버무릴 시간이 없어 그냥 말했다.“왜 그러겠어, 서 거장에게 사죄하려고 그러지.”황규성은 그 말을 듣더니 공명진과 눈이 마주치고는 둘 다 웃음을 띠었다.공명진이 말했다.“정용 어르신, 선물까지는 필요 없고 어르신께서는 그저 부하들을 잘 다스리면 됩니다. 육재호의 부하들을 데리고 서 거장의 전처한테 가서 사과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고정용은 이 말을 듣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서 거장의 전처는 이름이 뭐야?”고정용이 곁에 있는 사람한테 묻자 그 사람은 바로 대답했다.“송해인이라고 비오 그룹의 대표님입니다. 내일
준비를 마치고 서강빈은 정장 남자가 보는 앞에서 작은 칼로 진천호의 열 손가락을 그었다.검은 피가 순식간에 진천호의 열 손가락에서 흘러나왔고 이 광경을 본 정장 남자는 깜짝 놀라서 다급하게 물었다.“서강빈 씨, 이게 뭐 하는 겁니까?”“피를 뽑는 거예요.”서강빈이 덤덤하게 대답했다.“피를 뽑는다고요?”정장 남자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서강빈이 설명했다.“지금 진 회장님의 체내에는 온통 독소입니다. 반드시 피를 뽑아서 진 회장님 체내의 독성을 낮추어야 합니다.”“이게 될까요?”정장 남자는 아주 의문스러워했고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되는지 안 되는지는 좀 이따가 보면 알 겁니다.”검은 피가 대야를 살짝 채울 정도로 뽑으니 진천호의 안색이 점점 호전되고 전처럼 짙은 검은색을 띠지 않으며 숨결도 점차 고르게 돌아왔다.“서강빈 씨, 됩니다, 돼요! 좀 더 뽑을까요?”정장 남자가 흥분하여 말하자 서강빈은 그를 흘겨보며 대답했다.“더 뽑으면 당신네 진 회장님은 과다출혈로 사망할 것입니다.”“네?”정장 남자가 큰 소리로 물었다.“그럼 이제 어떡합니까?”“진 회장님을 바르게 눕히고 뜸기를 가져오세요.”서강빈이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바로 가져다드릴게요.”정장 남자는 서둘러 나가서는 뜸기세트를 가져왔다.지금 그는 서강빈을 완전히 믿고 있었기에 서강빈이 뭐를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었다.서강빈은 정장 남자에게 진천호의 옷을 벗기라고 하고는 손을 들어 은침을 몇 개 놓아 진천호의 몸에 있는 출혈 점을 뚫고 뜸기를 그 위에 덮었다.그러고 나서 정장 남자는 무척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그 뜸기는 진천호의 체내에서 검은 연기를 쭉쭉 흡입해냈다.“이게 뭐예요?”정장 남자가 무척 놀라며 묻자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독소에요.”서강빈은 한쪽으로 말하면서 한쪽으로는 자기 체내의 영기를 진천호의 체내에 주입해 남은 독소를 밀어냈다.그 뒤로는 더욱 무서운 장면이 펼쳐졌다.서강빈이 구멍을 뚫고 뜸기를 덮은 곳마다 검은색의
말을 하면서 진천호는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서강빈은 다급하게 앞으로 다가가 진천호를 일으키고는 웃으며 말했다.“진 회장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진천호는 웃으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서강빈도 주의사항을 얘기했다.“진 회장님, 앞으로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진 회장님의 체내에 사술 벌레 독을 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보통내기가 아닙니다.”진천호는 눈빛이 진지해지면서 물었다.“서강빈 씨, 이 사술 벌레의 출처를 알수 있을까요?”“진 회장님, 그건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회장님께 사술 벌레 독을 주입할 수 있다는 것은 필시 회장님의 곁을 계속 지키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서강빈이 대답했다. 이 말이 나오자마자 진천호는 몸을 떨고는 문득 곁에 있는 정장 남자를 쳐다보았다.정장 남자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소리쳤다.“진 회장님, 저는 아닙니다. 저는 아니에요...”서강빈도 서둘러 입을 열었다.“진 회장님, 절대 이 사람은 아닙니다. 이분은 회장님을 살릴 생각밖에 안 하셨어요.”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일어나.”“서강빈 씨, 이런 얘기를 해줘서 고마워요. 저는 반드시 끝까지 찾을 것입니다.”진천호의 말에 서강빈은 작게 동조하고는 말했다.“진 회장님께서 괜찮아지셨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서강빈 씨, 연명 단약의 일은 어찌할 생각입니까?”진천호가 묻자 서강빈은 웃어 보이고 대답했다.“제가 돌아가서 한 알을 더 만들어 드리지요. 이틀 후에 가져다드리겠습니다.”“그렇게 해주신다면, 서강빈 씨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저희 진씨 가문의 로얄 카드입니다. 저희 진씨 가문의 산하에 있는 모든 장소에서 서강빈 씨는 모두 무료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드는 한도가 2000억입니다.”진천호는 얼른 금색으로 된 카드를 하나 꺼냈는데 정면에는 금색으로 된 용 그림이었고 뒷면은 “진”이라는 글씨가 전통식으로 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