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9화

강찬희가 떠난 후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곁에 있는 권효정을 보고 물었다.

“저 사람 원래 이렇게 거만하고 멍청해요?”

권효정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

“그게 바로 제가 쟤를 안 좋아하는 이유에요.”

서강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 재벌 2세가 가문의 돈과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고 느껴졌다.

진정한 재벌은 교양이 있고 지혜롭다.

강찬희처럼 이렇게 양아치 같고 자신의 권세로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문제는 서강빈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냐 말이다.

당연히 아니다.

한정산은 웃으며 물었다.

“서 거장, 번거로운 일이 생긴 거 아닌가?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나?”

“괜찮습니다. 별것 아닌 일입니다.”

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

그들이 담소를 나눌 때, 비오 그룹 내부에서는 권력다툼의 볼거리가 펼쳐졌다.

송해인과 도정윤이 회사로 돌아갔을 때 회의실 내에서는 송태호가 대표의 자리에 앉아서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를 향해 지령을 내리고 있었다.

이 행동은 주주와 고위층 인사들이 커다란 불만을 품게 했다.

“어디서 굴러온 부잣집 망나니야?”

“누나 송해인과 비교하면 형편없잖아.”

“이렇게 가다가는 비오 그룹이 또 파산하는 거 아니야?”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은 근심이 많아졌고 마음속에는 불만을 많이 품게 되었다.

왜냐하면, 송태호가 대표 자리에 앉은 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 시점인데 벌써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었다.

개혁이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위신을 세우려고 위엄을 부린다는 말이 더 맞았다.

그는 제 뜻을 따르지 않은 무리를 모두 청산하였다.

이 행동은 회사 내부에서 많은 불만을 초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송태호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회사를 휘어잡으려면 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송태호가 또다시 지령을 내려 금오단의 출시 일정을 앞당기려 할 때, 송해인이 회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와 차갑게 말했다.

“그 결정을 저는 반대합니다.”

휙!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은 걸어오는 송해인을 보면서 순식간에 마치 구세주를 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