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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이 장면은 비할 데 없이 충격적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지우개를 들고 연필로 쓴 글을 흔적도 없이 지우는 것 같았다.

모두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노복이 없어도 이 무서운 핏빛 수조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무서운 실력이다.

서현우의 이 대충 휘두르는 칼에 모두 사라졌다.

‘이것이 지존경의 무서운 실력인가?’

“지존... 지존이야...”

“수라지존이다!”

소란스럽던 함성이 결국 수라지존이라는 한 마디로 합쳐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건함에 가까운 열광적인 외침으로 허공 위의 서현우를 향해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죽여야 사는 이 생명의 대척점에 서야 할 무서운 수라가 결국 이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가 되었다!

이승천, 정진, 영지호 등의 눈에는 깊은 두려움을 담고 있었다.

아직도 온몸에서는 추위를 느꼈다.

지금 이 순간의 서현우는 실력이나 명망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서현우의 적이었던 그들은 노복이라는 멸망의 위기에서는 무사했지만 그 후에는?

심지어 훗날도 없다!

서현우가 마음이 좀 모질다면 충분히 지금 손을 써서 그들을 말살할 수 있다!

그들이라면 반드시 이렇게 할 것이다!

“도망치자!”

거의 순간적으로 이승천 등은 선택을 했다.

영지호가 가장 먼저 달아났다. 몇 걸음을 내디디며 무수한 검은 모습을 분열시켜서 사방팔방으로 떠났다. 짧디짧은 두 번 숨 쉴 동안에 허공으로 사라졌다.

이승천 등과 속마음이 같은 일부 강자들, 그리고 8급 수족 왕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서현우와 적이 되거나 인족과 수족 진영 사이의 갈등이다.

노복의 위협에 모든 원한을 버리고 힘을 합쳤다.

이제 노복은 두려워할 것이 못 되자, 서현우가 이 기회를 틈타 씻을까 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다!

귀청이 터질 듯한 환호성이 뚝 그쳤다.

입도경 위를 수련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보가 아니다. 그들도 당연히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천순성에서 도망가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도망가는 사람과 짐승들을 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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