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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그의 어중이떠중이 친구들은 만나기만 하면 이걸로 그를 놀려댔지만, 그는 딱히 반박할 수 없었다.

어찌 되었든 그의 아버지가 한 일은 사실이기 때문에 달리 반박할 말이 없었다.

아버지가 지금 자기 손바닥만 한 계집애를 안고서 쪽쪽 입 맞추며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가 없어 결국 정원으로 나가서 기분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정원에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문씨 가문에서 문 어르신이 귀한 딸을 얻어 기뻐서 사람을 초대하는데, 누구라도 이 축하 자리에 참석해서 체면을 차려줘야 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자격이 되는 사람들, 그리고 참석할 방법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은 이 자리에 참석해서 축하해 줬다.

설령 문 어르신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문씨 가문에 한 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행운이 될 수도 있었다.

문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 방금 막 정원에 나왔을 때, 그는 한쪽 구석에서 조혜빈이 휴대폰을 들고 서있는 것을 보았다.

조혜빈을 본 문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은 급히 그녀에게 뛰어갔다.

“혜빈아, 왜 여기 혼자 있어? 밥은 먹었어?”

문씨 셋째 도련님은 온통 동경의 눈빛으로 조혜빈을 바라보았다.

“아, 셋째 도련님이시군요, 네, 저는 먹었어요. 왜 손님들과 같이 있지 않고 밖에 나와 있어요?”

조혜빈이 얼른 휴대폰을 치우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아, 말도 마, 우리집 그 노인네가 벌인 짓이 정말….”

문씨 셋째 도련님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허허, 그게 왜요, 여동생이 생겼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요?”

조혜빈이 입을 가리고 활짝 웃었다.

문 어르신의 이 일은 현재 각 계에서 한창 가십거리로 들끓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노력을 통해 겨우 만년에 자식을 낳았는데 이 문씨 어르신은 단번에 행동으로 그의 능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셈이었다.

“휴, 이제 이 얘기는 그만하자, 아버지 일은 내가 뭐 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지 뭐! 그나저나 우리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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