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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제길, 어떤 놈인지 간도 크다, 감히 남의 잔치에 와서 깽판을 쳐? 자기가 뭔데 문 어르신을 나오라 마라야? 미친 거 아니야?”

“이 자식은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 온 돌이야? 허세도 정도껏 부려야지, 정말 웃기는 놈이네!”

“이건 축하연에 온 것이 아니라 깽판을 치러 온 거잖아, 이건 문씨 가문에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행위지. 문 어르신의 경삿날에 와서 깽판을 치는 건 죽고 싶어서 환장을 한 거야, 뭐야?”

온 문씨 가문의 광장에 있는 사람이 하나같이 폭발했다.

그들은 모두 세상 물정 아는 사람으로 제멋대로인 사람은 그들도 많이 봐왔지만, 이도현처럼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씨 가문의 존재 자체가 이 향진성에서는 내로라하는 우두머리 같은 존재였고 이 향진성에서 문씨 가문에게 체면을 차리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평소에는 그렇다 치고 오늘같이 문 어르신의 귀한 딸을 얻은 경삿날에 와서 깽판을 치면 아마 누가 됐든 살아서 걸어 나가기는 글러 먹었다.

잠깐의 놀라움이 지나고 문씨 가문 일가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강당에서 걸어 나왔다.

그 분노의 기운이 현장에 있던 손님들을 하나같이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다.

산장 대문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던 문천길도 싸늘한 얼굴로 터덜터덜 걸어서 다가갔다.

그가 다가가는 것은 문씨 가문에게 시비를 걸어온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조금 전, 방문객이 소리를 지를 때 그는 조혜빈이 명확하게 ‘원수’라고 말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떤 의미인지 두말할 것 없이 남자라면 다 알 것이고 이건 연인 사이의 애칭이나 다름없었다.

이로 인해 그는 매우 질투심에 불타고 있었다.

그가 수년간 미스 조를 연모해 왔다는 사실을 향진성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조혜빈은 줄곧 무심하게 거리를 유지했고 심지어 지금은 저런 망나니까지 갑자기 툭 튀어나와 조혜빈더러 ‘원수’라고 부르게 하다니, 이건 사랑의 라이벌이 틀림없었다.

이런 생각에 문씨 셋째 도련님은 화가 치밀어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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